19.산티아고순례길포르투갈길19일차(아게다~아노바)25.9.26(금)

알베르게, 23.5km, 난이도 별 둘, 풍경 별 하나, 아게다 → 모우리스카 도 보우가(4.2km) → 페다상스(2.7km) → 라마스 도 보우가(2.0km) → 세렘 데 시마(1.9km) → 알베르가리아 아 벨하(5.0km) → 알베르가리아 아-노바(6.5km)   ㅁ 알베르가리아-아-노바(Albergaria-a-Nova)는 순례자 숙소를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 실제 도착해 보니 별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ㅁ 숙소 Albergue Albergaria-a-Nova 04:00 기상 04:30 아침 식사 시중과 두 사람만 쓰는 호텔방이라서 행동에 제약이 없고, 자유스러워서 참 좋다. 05:15 자, 출발이다. 오늘은 가다가 충분히 쉴 생각으로 다른 날보다 좀 더 일찍 출발했다. 07:21 고가도로를 타는 길에서 많이 햇갈렸다. 준 자동차 전용도로 갓길을 따라 가야 되는데 찾기가 아주 어려웠다. 찾아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시골스러워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07:35 ' 라메이로 교차로 ' 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마을길이 나왔다. ' 아이고 살았다 싶을 정도로 잘 빠져나왔다. ' 차들이 쌩쌩 달리는 ' 무시무시한 준전용도로 ' 였다. 한 시간 20분 넘게 뙤약볕을 받으며 먼지낀 산길을 계속 힘들게 걸었다. 오른쪽 엄지뱔가락 발톱 부분이 계속 아프다. ' 도데체 무엇이 문제일까? ' - 숙소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물집이 잡히려고 그런 것 같다. 내일 또 아픈 곳의 진행 상태를 지켜봐야겠다. 08:58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카페가 나타났다. 간판에 ' 알베르가리어 아-벨하 ' 라고 씌여 있다. 09:30 커피와 빵, 뜨거운 물이 환상의 조합이다. 점심겸 식사를 대충 마치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다시 한번 아픈 부위를 살펴봤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발톱부분이 계속해서 아프다. 행여나 곪게될까 걱정이다. 다시 한번 드레싱? 했다.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 09:31 시중이 카페에서 만난 이탈리아 여자, 티아라와 인사를 나눴다.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덕분에 덩달아 나도 티아라하고 같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티아라는 자신은 55세이고, 전문적으로 투자 펀드를 운영한다고 했다. 어쩐지 세련돼 보였다. 10:46 현재온도 19도, 습도 44%, 그런데도 햇볕이 내려꽂기 시작하니더워서 견딜 수가 없다. 태양의 위력을 새삼 알게 된다. ' 새벽에는 추워서 옷을 서너겹이나 끼어 입었고, 지금은 더워서 홀딱 벗고 싶을 정도다. 10:50 알베르가리아 아-벨하 오거리 중앙로타리에 마리아님 동상이 서 있다. 11:10 숲속 길에 울창하게 우거진 유칼립투스와 은백양 나무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유칼립투스 나무 줄기에서 은백양 나무가 뻗어나와 자라고 있다. ' 분명 서로 다른 나무인데 ...... ?, 챗지피티에게 물어봐도 서로 다른 나무라는데 ...... ? ' 시중과 나는 다음에 공부해서 먼저 알게된 사람이 알려 주기로 약속했다. 11:35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이름은 ' Albergue Albergaria-a-Nova ' 이다. 도착하기 몇 초? 전에 독일 병정? 정인숙이 우리를 앞질렀다. 마치 이번 여행사의 인솔자처럼 여주인과 인사하고, 우리들 방배정까지 한다. 들어가자 마자 첫번째 방은 2인용 트윈베드 침대방이고, 나머지는 2인용 2층 침대가 5개 있는 방이다. 시중과 둘이 잘 수 있는 방으로 배정해 준다. 정인숙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먼저 왔고, 시중과 내가 남자 두 사람뿐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는 고맙지만 나중에 온 여자들에게 한 소리 들을까봐 은근히 걱정이다. 나이가 많으면 젊은 여자들한테 싫은 소리를 듣는 것도 싫지만 오해받는 것은 더 싫다. 어쨋든 정인숙의 배려가 고맙다. 피로함과 수면 부족으로 낮잠이 쏟아진다.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3시가 다 되어간다. 15:05 ' 하' 레이탕 ' 음식점으로 간다. 평소부터 꼭 한번 먹고싶었던 음식이라서 벼르고 있었다. 15:58 그러나 헛탕치고 돌아왔다. 오후 7시부터 개점이란다. ' 아이고, 힘들어! ' 왕복 26분을 과외? 했다. 할수없이 숙소 주방에서 저녁 식사로 라면과 계란을 삶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당장 문제가 발생했다. 여쟈들 아홉명의 식사를 준비한다고 김봉희씨가 가스레인지 불 3개를 모두 독점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라면 한 개 끓이려면 백년하청이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가스레인지 불 하나를 썼다. 아니나 다를까 김봉희씨가 주방에 오더니 따진다. 나도 한마디 했다. " 잠시 라면 한 개 끓이려고 그랬어요. 곧 치워줄께요. " " 그래도 구렇지, 남이 쓰는걸 치우면 안되지요? " 김봉희씨의 잔소리는 계속 되었다. 더 이상 언쟁하고 싶지 않아서 묵언수행 했지만 내내 심기가 불편하다. 여행 오기 전부터 막연히 걱정하던 부문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분쟁거리다. ' 대화가 되지 않으면 묵언하라! 당신의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 오늘의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는 나빴다. ' 오늘 새벽 아침 기도를 빼먹어서 찜찜했는데, 그건 아니겠지? '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것이 나의 복이다. ㅁ 오늘의 총걸음수 38,423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9.38km      램블러 이동거리 23.3km ㅁ 오늘의 반성 여행중에는 여자든 남자든 서로 언쟁하지 말라. 이기든, 지든, 타협하든, 언쟁은 피하고, 안되면 마음이 불편해도 그냥 물러나라.

Hiking/Backpacking

Águeda, Portugal
dlrtks photo
time : Sep 26, 2025 5:15 AM
duration : 6h 19m 29s
distance : 23.3 km
total_ascent : 518 m
highest_point : 232 m
avg_speed : 4.1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알베르게, 23.5km, 난이도 별 둘, 풍경 별 하나, 아게다 → 모우리스카 도 보우가(4.2km) → 페다상스(2.7km) → 라마스 도 보우가(2.0km) → 세렘 데 시마(1.9km) → 알베르가리아 아 벨하(5.0km) → 알베르가리아 아-노바(6.5km)   ㅁ 알베르가리아-아-노바(Albergaria-a-Nova)는 순례자 숙소를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 실제 도착해 보니 별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ㅁ 숙소 Albergue Albergaria-a-Nova 04:00 기상 04:30 아침 식사 시중과 두 사람만 쓰는 호텔방이라서 행동에 제약이 없고, 자유스러워서 참 좋다. 05:15 자, 출발이다. 오늘은 가다가 충분히 쉴 생각으로 다른 날보다 좀 더 일찍 출발했다. 07:21 고가도로를 타는 길에서 많이 햇갈렸다. 준 자동차 전용도로 갓길을 따라 가야 되는데 찾기가 아주 어려웠다. 찾아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시골스러워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07:35 ' 라메이로 교차로 ' 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마을길이 나왔다. ' 아이고 살았다 싶을 정도로 잘 빠져나왔다. ' 차들이 쌩쌩 달리는 ' 무시무시한 준전용도로 ' 였다. 한 시간 20분 넘게 뙤약볕을 받으며 먼지낀 산길을 계속 힘들게 걸었다. 오른쪽 엄지뱔가락 발톱 부분이 계속 아프다. ' 도데체 무엇이 문제일까? ' - 숙소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물집이 잡히려고 그런 것 같다. 내일 또 아픈 곳의 진행 상태를 지켜봐야겠다. 08:58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카페가 나타났다. 간판에 ' 알베르가리어 아-벨하 ' 라고 씌여 있다. 09:30 커피와 빵, 뜨거운 물이 환상의 조합이다. 점심겸 식사를 대충 마치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다시 한번 아픈 부위를 살펴봤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발톱부분이 계속해서 아프다. 행여나 곪게될까 걱정이다. 다시 한번 드레싱? 했다.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 09:31 시중이 카페에서 만난 이탈리아 여자, 티아라와 인사를 나눴다.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덕분에 덩달아 나도 티아라하고 같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티아라는 자신은 55세이고, 전문적으로 투자 펀드를 운영한다고 했다. 어쩐지 세련돼 보였다. 10:46 현재온도 19도, 습도 44%, 그런데도 햇볕이 내려꽂기 시작하니더워서 견딜 수가 없다. 태양의 위력을 새삼 알게 된다. ' 새벽에는 추워서 옷을 서너겹이나 끼어 입었고, 지금은 더워서 홀딱 벗고 싶을 정도다. 10:50 알베르가리아 아-벨하 오거리 중앙로타리에 마리아님 동상이 서 있다. 11:10 숲속 길에 울창하게 우거진 유칼립투스와 은백양 나무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유칼립투스 나무 줄기에서 은백양 나무가 뻗어나와 자라고 있다. ' 분명 서로 다른 나무인데 ...... ?, 챗지피티에게 물어봐도 서로 다른 나무라는데 ...... ? ' 시중과 나는 다음에 공부해서 먼저 알게된 사람이 알려 주기로 약속했다. 11:35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이름은 ' Albergue Albergaria-a-Nova ' 이다. 도착하기 몇 초? 전에 독일 병정? 정인숙이 우리를 앞질렀다. 마치 이번 여행사의 인솔자처럼 여주인과 인사하고, 우리들 방배정까지 한다. 들어가자 마자 첫번째 방은 2인용 트윈베드 침대방이고, 나머지는 2인용 2층 침대가 5개 있는 방이다. 시중과 둘이 잘 수 있는 방으로 배정해 준다. 정인숙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먼저 왔고, 시중과 내가 남자 두 사람뿐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는 고맙지만 나중에 온 여자들에게 한 소리 들을까봐 은근히 걱정이다. 나이가 많으면 젊은 여자들한테 싫은 소리를 듣는 것도 싫지만 오해받는 것은 더 싫다. 어쨋든 정인숙의 배려가 고맙다. 피로함과 수면 부족으로 낮잠이 쏟아진다.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3시가 다 되어간다. 15:05 ' 하' 레이탕 ' 음식점으로 간다. 평소부터 꼭 한번 먹고싶었던 음식이라서 벼르고 있었다. 15:58 그러나 헛탕치고 돌아왔다. 오후 7시부터 개점이란다. ' 아이고, 힘들어! ' 왕복 26분을 과외? 했다. 할수없이 숙소 주방에서 저녁 식사로 라면과 계란을 삶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당장 문제가 발생했다. 여쟈들 아홉명의 식사를 준비한다고 김봉희씨가 가스레인지 불 3개를 모두 독점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라면 한 개 끓이려면 백년하청이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가스레인지 불 하나를 썼다. 아니나 다를까 김봉희씨가 주방에 오더니 따진다. 나도 한마디 했다. " 잠시 라면 한 개 끓이려고 그랬어요. 곧 치워줄께요. " " 그래도 구렇지, 남이 쓰는걸 치우면 안되지요? " 김봉희씨의 잔소리는 계속 되었다. 더 이상 언쟁하고 싶지 않아서 묵언수행 했지만 내내 심기가 불편하다. 여행 오기 전부터 막연히 걱정하던 부문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분쟁거리다. ' 대화가 되지 않으면 묵언하라! 당신의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 오늘의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는 나빴다. ' 오늘 새벽 아침 기도를 빼먹어서 찜찜했는데, 그건 아니겠지? '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것이 나의 복이다. ㅁ 오늘의 총걸음수 38,423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9.38km      램블러 이동거리 23.3km ㅁ 오늘의 반성 여행중에는 여자든 남자든 서로 언쟁하지 말라. 이기든, 지든, 타협하든, 언쟁은 피하고, 안되면 마음이 불편해도 그냥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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