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ju-si, South Korea
time : Sep 24, 2025 4:10 PM
duration : 0h 32m 58s
distance : 1.7 km
total_ascent : 89 m
highest_point : 567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lckaa
user_firstname : 우동
user_lastname : 이
주소: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장항리 산 599-6
조항산과 형제산을 다녀 내려오는 길에 들러봤습니다. 의외로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걸으면서 “아,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풍력발전기 설치 과정에서 보상 차원으로 조성된 듯한 분위기였는데, 관리가 꼼꼼하게 되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걷기에는 괜찮았고, 언덕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풍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흐린 날씨라 걷기 좋았지만, 맑은 날에는 그늘이 없어 좀 덥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산딸나무는 처음 봤는데, 꼭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생겨 인상적이었습니다. 열매도 먹을 수 있다합니다.(맛은 별로라고 하네요.)
최대한 넓게 돌아보려고 ‘숲놀이터’ 방향으로 가봤는데, 여긴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계곡을 타고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고, 길이 없어 풀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냥 숲놀이터는 안가는걸로
겨우 빠져나오니 ‘토함산 전망대’라는 푯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이 아니라, 옆으로 난 산길로 올라야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올라와 보니 이번엔 ‘편백나무 숲길’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입구도 잘 안 보이고 또 어떤 난관이 기다릴지 몰라 그냥 패스했습니다.
대신 ‘꽃무릇길’로 갔는데 여긴 괜찮았습니다. 상사화를 처음 봤는데, 예쁘면서도 살짝 징그러운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여러 송이가 만개한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운 좋게 절정의 시기에 찾은 듯합니다. 수국밭도 꽤 멋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올 만한 곳인지 미리 살펴보려고 먼저 와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이들과 걷기에는 다소 부적합해 보입니다.
토함산 수목경관숲은 야심차게 시작한 듯했지만, 지금은 다소 흐지부지해진 느낌이예요. 아쉽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