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ju-si, South Korea
time : Sep 24, 2025 2:09 PM
duration : 1h 49m 43s
distance : 5.1 km
total_ascent : 262 m
highest_point : 628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lckaa
user_firstname : 우동
user_lastname : 이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202 (네이버지도 기준)
조항산 들머리는 풍력발전소를 지나 위에 적어논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들머리까지 차로 올라가는 길은 상태가 좋지 위험합니다. 제가 주차한 곳이 비교적 안전한 주차 공간입니다.
원래는 괜찮은 도로인데, 군데군데 파이고 유실된 곳이 보였습니다.
이곳이 산악레져스포츠길이라는데 등산하다보면 산악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만날수 있어요.
조항산
주차 후 들머리로 오르자 길 상태가 꽤 좋았습니다. 거미줄에 걸린 적도 없고 벌레도 거의 없고 ‘어 야산이 왜이렇지?’ 싶을 정도로 길이 넓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정비된 것 같았습니다.
정상에서는 멋지게 이끼 낀 바위가 보이고, 조망은 없습니다. 대신 등산로 내내 나무들이 짙은 초록을 뿜어내는 덕분에 좋았습니다. 특히 이날은 오전에 비가 내렸다 그친 뒤라 바위와 나무에 낀 이끼가 더 촉촉해 보였는데, 평소에도 습기가 많은 곳 같습니다.
하산길에 형제산 방향으로 이어가볼까 했지만 결국 원점 회귀를 택했습니다. 다만 내려오다 보니 임도로 이어지는 완만한 구간도 있어, 길을 조금 만들어 가면 형제산까지 연계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고생은 할겁니다.
형제산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들머리가 나오는데, 길을 따라가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리본 표시를 잘 보고 내리막 길로 진입해야 합니다.
형제산은 조항산보다 길이 훨씬 좋습니다. 거의 ‘야산계의 아우토반’이라 할수있겠내요.^^
비 온 뒤라 촉촉한 공기와 넓고 푹신한 길, 초록빛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체력 부담 없는 경사가 어우러져 정말 힐링 산행 그 자체였습니다.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이 옷을 조금 적셨지만 오히려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무너진 철탑을 지나면 곧 정상에 입니다. 형제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으며 특별한 조망은 없지만, 오르는 길 자체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점으로 돌아올 때 임도만 걷기 아쉬워 리본이 있는 산길을 택했는데, 이 길도 꽤 괜찮았습니다.
뜻밖에 좋은 산행을 하게 되어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조항산과 형제산 모두 길 상태가 좋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었고, 특히 형제산은 자전거 코스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여기는 꼭 다시 와보고 싶은 산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