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
time : Jul 6, 2025 1:53 PM
duration : 5h 3m 37s
distance : 14.8 km
total_ascent : 567 m
highest_point : 355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brkim59
user_firstname : 김병례
user_lastname :
▪︎무악재하늘다리~해골바위~인왕산정상~기차바위~홍지문~인왕산둘래길(홍지문~환희사~수성동~가온다리~윤동주문학관~부암동)~홍제천(홍지문~유진상가)~무악재
(斷想)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가까운 숲길에 들어섰을 때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이의
모습이 눈에 익었다.
점 점 가까워지고 서로 무심히 교차했다.
눈길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고...
무더운 한 낮의 산행길,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탓에 모르고 지나치더라도 책잡힐 일은 아닐 터...
그러나 서로는 예전의 동료였었다.
•그가 그물이고 나는 바람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그물이고 그가 바람이었을까
그물에 걸리지 않고 바람처럼 빠져나간다는 것은
자유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주내에서
자유롭게 행하는 것이 각자의 존재방식이 될 터...
•삶의 도처에 펼쳐져 있는 '그물'은
타인에게 끼치게 될 피해의 어떤 표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범위는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그 '그물'을 빠져나갈수 있는 '바람'은 어떤 것일까
그것을 認識하고 판별하는 능력?
그것은 어떤 기준으로 작동되어질까
옳고 그름?
좋음과 싫음?
이익과 손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은 어느 스님의 책 제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