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cheon-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y 10, 2025 9:17 AM
duration : 5h 5m 22s
distance : 12.2 km
total_ascent : 1036 m
highest_point : 1133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redshift98
user_firstname : Movie Reds
user_lastname : Reds
황매산 작년에 가봤을때 넓은 황매 평원에 매료되어 올해 철쭉도 잘 핀거 같아 다시 동네 산악회를 통해 가 보았다.
비가 한바탕 오고 난 후에 남은 비구름에 비가 아주 살짝 오는 정도의 예보라 살짝 고민되긴 했지만 요새는 비 오고 나면 하늘이 맑아져 가보기로 했다. 산청 근처에서는 하늘이 열리면서 아주 파란 하늘과 생전 처음보는 구름의 모습에 살짝 설레였는데, 황매산 방향을 보니 정상쪽은 안개(구름?)에 쌓여 있는게 아닌가..ㅜ.ㅜ 아직 정상 가려면 시간이 남으니 걷히기를 바랬는데, 역시나 올라가 보니 안개에 쌓여 주변 조망이 하나도 안보였다.
그래도, 등산 초입 부근은 맑아서 아주 멋있는 합천호를 볼 수 있었고, 정상 내려와서 철쭉 평원 아래쪽 부근은 안개가 거의 없어 흐린 하늘이었지만 철쭉 구경 할만 했다.
황매산까지 갔다오니 이제, 올해 소백산 철쭉이 잘 피어날지 궁금해진다.
일림산, 황매산의 철쭉은 정확히는 '산철쭉'이라 한다고 한다. 진한 분홍색으로 군집으로 자라서 일림산이나 황매산 처럼 봉우리나 평지에 틈새 없이 쭉 깔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철쭉' 은 연분홍 빛깔(하얀색에 분홍빛이 살짝 보이는 연분홍 빛깔)로 군집을 이루지 않고 듬성듬성 자라는 형태이다.대표적으로 소백산 철쭉이 바로 이 철쭉이다. 소백산에 철쭉은 왜 일림산이나 황매산 처럼 진한 분홍색이 아니고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종이 다른 것이었다. 빛깔이 다르니 종이 다르겠구나 라는 생각은 할 수 있었는데, 자생 습성이 군집을 이루냐 아니냐 하는 것도 다를 줄은 몰랐다. 그냥 빛깔이나 꽃모양이 살짝 차이가 나겠거니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산행하다가 철쭉도 몇그루 있어서 자세히 좀 봤는데, 진한 분홍의 산철쭉에 처음 시선이 끌리지만 연분홍의 철쭉도 자세히 보니 뭔가 우아하고 기품있는 느낌이 들어 산철쭉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철쭉은 한국이 자생지라고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시작해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퍼진 것이고, 특히 일본에서 철쭉을 가져가 원예종으로 개량한 것이 연산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