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ya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r 22, 2025 9:11 AM
duration : 5h 38m 9s
distance : 13.3 km
total_ascent : 1214 m
highest_point : 1272 m
avg_speed : 2.5 km/h
user_id : redshift98
user_firstname : Movie Reds
user_lastname : Reds
[황석-거망 등산로 정보]
-. 황석산과 거망산 연결 등산로에는 아직도 눈이 비탈길에 쌓여 있어 미끄덩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진흙길도 가끔 나옵니다 -.-
-.황석-거망 완료 후 거망산에서 하산할때 거망산을 넘어서 하산하는 길과 백해서 다시 잠깐 돌아가 나오는 갈림길에 있는 하산길(지장골 방향)등 2가지가 있는데, 이 백해서 나오는 갈림길로 하산(지장골 방향) 하는건 정말 비추한다.
1) 초반은 괜찮지만 후반부 계곡길이 위험하다. 길이 좁거나 바위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끼가 낀 바위에 물기도 있어서 진짜 미끄러 질 수 있다. 미끄러지면 바로 몇미터 아래 바위로 다이빙 할 수 있다. 이런 위험한 곳이 몇군데 있다. (계곡길이고 바위 지대라 길이 어딘지 잘 몰라 내가 위험한 곳으로 간 것일 수는 있다.)
2) 계곡물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징검다리 처럼 바위 몇개를 점프점프 해서 가야한다. 이게 초반엔 그냥 재밌었는데, 이런 곳이 꽤 많이 나오고 후반부에 나오는 징검다리는 점프할 곳이 멀거나 바위가 뾰족해서 마땅치 않아 꽤 큰 맘을 먹고 점프를 해야 한다. 그냥 사뿐사뿐 건너는 징검다리가 아니라 긴장을 하고 힘껏 점프를 해야 한다. 이게 계곡물에 수량이 많으면 바위가 잠겨 건너기 힘든거 같다. 지금 눈이 한창 녹으며 수량이 늘어나서 건너기 어려워진걸 수 있다.
(아까 얘기한 거망산 백해서 나오는 갈림갈에 안내표지판이 있고 우천시에는 계곡길이 위험하니 이 길을 이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
-. 함양오르고에 계속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ㅡ.ㅡ
담주부터는 슬슬 진달래 시즌 시작이라 이번주에는 남아있던 함양오르고 산 중에서 황석산-거망산을 다녀왔다.
-. 월봉-거망-황석을 이어서 다닐 수 있지만 우선 시간이 최소 8시간 이상 걸릴것 같고( 9시간 예상?) 무사히 끝내더라도 함양에서 막차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탈출 할 수가 없다. 체력도 못 버틸 가능성도 크고 해서 월봉-거망 혹은 거망-황석 중에 거망-황석을 택했다.(월봉산은 고도 날먹 루트가 있어 나중으로 미루었다)
-. 지난주에 함양에 눈이 몇번 와서 황석-거망을 가는게 맞는 건지 좀 찾아봤는데 몇몇 산행 이력이 보여서 쌩 러쎌의 위험성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황석-거망 등산로가 좀 험하다는 글이 자주 보이긴 해서 막판까지 좀 고민했지만 날씨가 맑고해서(미세먼지는 좀 많지만...) 산행을 결정했다.
-. 황석산 갈 때, 용추사 가는 길에 있는 유동마을을 들머리로 하는 경우가 있고 봉전 마을을 들머리로 하는 경우가 있다.
봉전 마을에서 시작해 시구목골 이라는 곳 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고 여기 고도가 거의 600m라 황석산을 오를 때 여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오늘도 시구목골에 주차된 차를 대충 세어보니 15대가 넘은 것 같았다. 물론 난 함양에서 서상 가는 버스를 타고 봉전 마을 초입에서(고도 300m) 내려 걸어서 올라갔다.-.- 그래도 시멘트 포장된 길이라 편하게 올라갔다.
-. 한낮 기온이 19도 가까이 오르는 날씨라 더우면서도 강풍이 종종 불어 시원함을 만끽하며 산행을 했다. 황석산 오르는 길은 평이한 편이었지만 황석 지나 거망산 가는 길은 꽤 위험했다. 비탈길에 쌓인 눈을 제외하더라도 길이 날것 그대로인 경우가 자주 있었다. 바로 옆이 낭떠러지 인 경우도 많았고 눈 쌓인 비탈길과 연계되어서, 아 내가 여기서 미끄러지면 바로 저 아래로 떨어져 끝이겠구나! 하는 곳이 있었다.
-. 길도 험하고 미세먼지로 먼 곳 조망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땀도 나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빛은 따뜻한 봄 느낌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어 겨울 끝 봄 시작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