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을에서 겨울로 변합니다. 일기예보에서 추워질거라 하길래 긴팔옷에 가벼운 잠바하나 걸치고, 김밥한줄ㆍ물하나ㆍ계란3개 행랑에 주워담고 집을 나섭니다. 밀린 숙제처럼 반강제적 의무감으로 갈맷길 5코스 완료를 위해 거제도가는 2000번 버스 타고 가덕도 천성하차, 지양곡까지 도보로이동 후, 인증대 도장 "꽝!"눌러찍고 서둘러 걷기 시작합니다. 이재명 피습사건현장이었던 대항전망대에서 미숙한 한국정치를 되뇌고, 공항이 들어서면 사라질 대항마을, 세바지, 외양포 그리고 뒷산 국수봉에서 희망 미래와 무상함으로 어울리지 않을 감정들이 교차됩니다. 인적이 드문 어음포, 누릉능 까지 원시림 자연 그대로의 숲길에서 청량한 하늘과 바다를 보고 참나무 낙엽 밟히는 쓸쓸한 소리 들리는 늦가을 산길 바닷길을 걸어봅니다. 동선세바지에 다다르면 동선방조제로 호수같은 바다도 만납니다. 간이수하식(말목식) 굴양식장이 얕은바다의 풍광을 바꾸어 놓았네요, 방조제를 지나 눌차도 국수봉 숨가쁘게 올랐다 내려오면 동화책에나 있을 법한 정거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그림같은 마을과 가깝게 다가선 진우도 풍경 그 넘어 부산스런 도시의 건물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며칠전 들렀던 천가교에도착합니다. 인증사진 한장과 5-3구간 종점도장을 찍고서 모든 일정을 끝냅니다. 산과 바다, 바다와 하늘, 인공과 자연, 파괴와 창조, 희망과 상실, 무심한듯 멍~한 길을 걷다 만나는 생각들, 길에서 길을 묻다가 어느새 길에서 길을 생각해 봅니다. 홀로서는 황혼같은 세상의 시간 속에서 오늘도 자연속에서 소소한 사색에 잠기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슴에 진실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Hiking/Backpacking

시작 : 하단 2000번 버스 천성동 하차, 지양곡 도보 또는 마을버스20이용 마침 : 성북동IC 도보 또는 20번 마을버스이용 2000번 승차 하단오거리 ※ 버스 2000번 타는 요령 (가장빠른 교통) 1. 승차시간(하단출발) : 매시간 10분, 50분 2. 승차시 가덕도 가는것을 말해야함 그냥 카드찍으면 거제도 요금 결재됨 3. 가실때 천성IC하차, 오실때 성북IC 승차

천성동, 지양곡, 항전망대, 대항마을, 세바지, 어음포, 누릉능, 동선세바지, 동선방조제, 눌차도, 국수봉, 정거마을, 천가교

Busan, South Korea

time : Nov 18, 2024 10:23 AM

duration : 4h 56m 43s

distance : 15.2 km

total_ascent : 641 m

highest_point : 200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slitny

user_firstname : 찬경

user_lastname : 서

갑자기 가을에서 겨울로 변합니다. 일기예보에서 추워질거라 하길래 긴팔옷에 가벼운 잠바하나 걸치고, 김밥한줄ㆍ물하나ㆍ계란3개 행랑에 주워담고 집을 나섭니다. 밀린 숙제처럼 반강제적 의무감으로 갈맷길 5코스 완료를 위해 거제도가는 2000번 버스 타고 가덕도 천성하차, 지양곡까지 도보로이동 후, 인증대 도장 "꽝!"눌러찍고 서둘러 걷기 시작합니다. 이재명 피습사건현장이었던 대항전망대에서 미숙한 한국정치를 되뇌고, 공항이 들어서면 사라질 대항마을, 세바지, 외양포 그리고 뒷산 국수봉에서 희망 미래와 무상함으로 어울리지 않을 감정들이 교차됩니다. 인적이 드문 어음포, 누릉능 까지 원시림 자연 그대로의 숲길에서 청량한 하늘과 바다를 보고 참나무 낙엽 밟히는 쓸쓸한 소리 들리는 늦가을 산길 바닷길을 걸어봅니다. 동선세바지에 다다르면 동선방조제로 호수같은 바다도 만납니다. 간이수하식(말목식) 굴양식장이 얕은바다의 풍광을 바꾸어 놓았네요, 방조제를 지나 눌차도 국수봉 숨가쁘게 올랐다 내려오면 동화책에나 있을 법한 정거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그림같은 마을과 가깝게 다가선 진우도 풍경 그 넘어 부산스런 도시의 건물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며칠전 들렀던 천가교에도착합니다. 인증사진 한장과 5-3구간 종점도장을 찍고서 모든 일정을 끝냅니다. 산과 바다, 바다와 하늘, 인공과 자연, 파괴와 창조, 희망과 상실, 무심한듯 멍~한 길을 걷다 만나는 생각들, 길에서 길을 묻다가 어느새 길에서 길을 생각해 봅니다. 홀로서는 황혼같은 세상의 시간 속에서 오늘도 자연속에서 소소한 사색에 잠기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슴에 진실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