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kol City, Issyk-Kul Region, Kyrgyzstan
time : Aug 7, 2025 8:26 AM
duration : 9h 55m 36s
distance : 21.2 km
total_ascent : 1230 m
highest_point : 2917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카라콜(karakol)에서 시로타(Sirota, 3000m)까지 가다.
아침을 7시 30분에 먹고 8시에 짚차오면 트레킹 입구 첫번째 다리까지 타고 갈려고 했건만 감감무소식이다. 안주인이 다 잊어버렸다. 그녀는 워킹맘인데 퇴근해서 오면 손님들 숙소 청소에 사소한 일들 처리 까지 늘 바빴다. 결과적으로 조금 늦었지만 다 해결되었다.
9시가 다 되어갈 때 쯤에 첫번째 다리에 도착해서 본격 걷기시작이다. 일단 두번째 다리가 나올때까지는 길이 좋다더니 넓고 좋은 길에 뷰도 멋진 길이다. 가끔 두번째 다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이런 길 쯤은 걸어줘야 맛이 아닌가.
두번째 다리에 닿으니 12시가 다 되었다. 스넥을 파는 집이 두 곳 있다. 우리는 작은 집에서 콜라를 하나사서 준비해간 샌드위치를 먹고 옆의 가게에서 바나나 6개를 거금 600솜(약 9500원)을 주고샀다. 관광지 요금이다.
다리 건너서 왼쪽 길로 바로 치고 올라야하는데 그만 내가 정신없이 직진해서 잠시 알바하다가 맵스미를 보고 이상하다했는데 일행들이 데리러 왔다.ㅜㅠ
두번째 다리까지가 여유로운 길이였다면 두번째 다리부터는 길이 머리위로 솟구쳐 있다. 거리 2km에 고도 500m를 올려야한다. 서양 친구들은 빠르게 걷고 오래 쉬다보니 천천히 계속 걷는 우리들과 엎치락 뒤치락이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고 나자 길이 한숨을 돌릴 정도이다. 그러자 이내 오늘 숙소로 예약한 유르트가 보인다. 시로타 유르트 캠프(3000m)에 도착해서 유르트를 배정받고 나자 땀으로 젖은 온몸이 춥다. 서둘러 아래 위로 우모복을 입고 한숨 잤다. 체온이 다시 오르길래 유르트 마실을 나가본다. 앞에 작은 호수가 있어 여기에 총 5개 회사의 유르트 상업 단지가 조성되었나보다.
이 때 아는 얼굴이 지나간다. 지난 4일에 카지세이의 올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때 풍게나무 아래에서 놀고 있는데 누가 늦게 도착해서 내가 문도 열어주고 주인에게 안내해줬던 4인가족이다. 오늘 물어보니 벨기에에서 왔단다. 우리처럼 알라쿨 패스를 넘어 알틴 아라샨으로 가려고 한다는데 다른 점은 그들은 캠핑으로 산을 오른다.
16살 딸 안나와 14살 아들 아르튜어를 보니 캠핑에 익숙한 동작들이다. 적당한 야영지를 찾고 있었다. 그들이 텐트 치는걸 보고 돌아서는데 기분이 좋았다. 저렇게 행복한 가족을 만나니 나까지 기분이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남매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평범한 그들을 보자 나도 가족 생각이 났다. 이렇게 혼자나와서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다.
#중앙아시아#CenterAsia
#키르키스스탄#Kyrgyzstan
#아라쿨패스#Alakul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