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na do Castelo, Portugal
time : Oct 6, 2025 7:26 AM
duration : 5h 34m 45s
distance : 22.6 km
total_ascent : 512 m
highest_point : 117 m
avg_speed : 4.5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알베르게, 23.5km, 5시간 30분, 난이도 별 둘, 풍경 별 셋,
ㅁ 경로
카미냐 → 아 파삭세(캄포산코스)(0.7km) → 아 과르다(3.6km) → 포르테셀로 (7.0km) → 오이아(5.8km) → 빌라데수소(3.6km)


ㅁ 공지 사항
- 07:00 숙소 앞에 모여서 차량으로 선착장에 간다.
- 6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배를 탄다.
- 도강후 걷기 여정을 시작한다.
04:30 기상
아침 7시에 모여서 단체 출발이라 일부러 늦게 일어났다.
어제 밤에는 우리 4인실 방에 이대장이 없어서 그래도 조용히 잔 편이다.
어찌됐던 감사한 하룻밤이다.
05:30 식당에서 조용히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평소 같으면 이현숙이 일찌감치 와서 아침 식사를 하고, 김봉희가 여편네들 다 먹인다고 주방장 역할을 할텐데, 오늘은 늦게 출발한다고 아직 안 나왔다.
06:50 숙소 앞에 미리 집결했으나, 택시가 안 온다.
한국 같으면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데, 이 곳 포르투갈은 한국 따라오려면 멀었다.
이른 아침 공기가 아주 쌀쌀하다.
밖에서 차를 기다린다고 찬바람을 먆이 맞았다.
여자들이 먼저 갔고, 우리 남자 셋과 정인숙은 숙소 밖에서 계속 기다리는 중이다.
' 날씨는 추운데, 택시는 도데체 언제쯤 오나? '
07:10 우리를 태울 택시가 왔다.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07:15 먼저 타를 타고 온 여자들 8명이 보트를 타고 읹아 있다.
여자들이 탄 보트가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
우리가 올 때까지 그만큼 더 추위에 떨었을 것 같다.
' 먼저 차타고 간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
배를 타고 도강하는데는 도강절차를 꼭 밟아야 한다.
07:30 우리도 보트에 탔다.
1분만에 도강 끝이다.
이 짧은 강을 건너는데, 1인당 편도 6유로라고 한다.
물론 택시비는 별도다.
그래도 포르투갈에서 미뉴강을 건너서 스페인으로 국경을 건넜으니 그러면 됐다.
07:47 바닷가 데크길을 열심히 걷다가 산책나온 파올라 일행 두 사람을 만났다.
인사를 하니 반갑게 맞이한다.
자연스럽게 같이 사진을 찍었다.
11:17 앞에 가던 시중이 젊은 독일 여자 리나와 대화하고 있다.
시중 덕택에 이번에는 독일 여성 리나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외국 여성들하고 함깨 사진을 찍고 얼굴인사를 하는 것이 점점 재미들어간다. '
11:26 걷는 길에 공적비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 셀레도니오 크레스포 카라벨로스 씨의 1977년 10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이아(Oia) 시의 보안관으로 재직하며 2017년 1월까지 수행한 훌륭한 업적에 대한 공적비 이다.
오늘도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많이 아프다.
걷을 때마다 발가락이 울리고 통증을 느낀다.
오늘은 아침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숙소까지 가려면 오후 2시는 되어야할 것 같다.
12:30 찻길 따라 차도 옆 인도길을 ' 나 죽었소 ' 하고 열심히 걷고 있을 때였다.
참 희안한 일도 있다.
윤경선-황숙경 두 여자가 나를 앞질러가는 방법이 참으로 희안하다.
내가 걷는 길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동시에 싸악! 하고 지나간다.
' 이것들이 정말, 이상하네? '
' 우리가 얼마나 잘 걷는지 봤지롱? 하는 것 같다. '
뒤에서 보니 두 여편네가 마치 경보선수 처럼 걷는다.
팬티 스타킹 같은 레깅스를 입고, 엉덩이를 씰룩 씰룩거리며 절도 걷는다.
함께 여행한지 29일 이나 됐는데, 해괴한 방법으로 날 추월하면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지나간다.
싸가지(안-의-예-지) 없는 여편네들이다.
이런 싸가지없는 여편네들하고 함께 순례길을 걷는다는게 자존심이 상한다.
13:03 두번째 커피샵에 들어왔다.
' Mahou DESDE 1890 커피샵 ' 이다.
맥주라도 한 잔 마시고 가야겠다.
시중이 호프 한 잔(2.4유로)을 샀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시원하고 맛있다.
일어나려고 하는데, 늦게 가져와서 미안하다며 바게뜨 네덩어리와 하몽 네조각을 갖다 준다.
' 이래서 호프값이 비쌌나? '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14:00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마음씨 좋은 젊은 남자 사장이 시중과 내 방을 먼저 배정해줬다.
두 사람만 자는 트윈베드 침실이다.
홀가분하고 안락하다.
오늘도 편안하고 안락한 밤이 되겠다.
길 건너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돼지고기 야채 버무림과 튀김감자 스틱 식사를 했다.
13유로 단품이지만 맛있고 좋았다.
근처 주유소 마트에 가서 뺭 두개와 쥬스 한 개씩 샀는데 4.6 유로를 지불했다.
먆이 비싸지만 근처에 마트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뺠래를 끝내고, 샤워를 하는데, 더운물이 나오자 않는다.
샤워가 끝날 때까지 찬물만 나왔다.
감기들까봐 조심 또 조심했다.
다행히 방 안에 이동식 히터가 있다.
작동이 잘 돼서 따뜻하게 잘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밤은 이 숙소에서 특별히 좋은게 있다.
첫째로, 주방이 어디에 있는지, 다른 사람들의 방과 샤워실과 화장실은 어디 있는지, 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여편네둘끼리 술마시고, 떠들고, 히히덕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시중과 나의 방은 완전히 별관같은 독실이다.
두 사람의 프라이버시와 자율성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곳이다.
' 와, 이런 날도 있구나! '
이제 9일간 걸으면 된다.
나머지 하루는 관광이고, 또 하루는 비행기 타고 귀국하는 날이다.
하루 빨리 이 멋대가리없는 여편네들하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리고 하루 속히 집에 가고 싶다.
오늘도 주님의 가호 아래 걷기를 완주했다.
오늘 밤도 편안히 잘 자고, 건강한 내일을 맞이하자!
ㅁ 오늘의 총걸음수 34,315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6.67km
램블러 이동거리 22.6km
ㅁ 오늘의 반성
오늘도 무의식적으로 이번 여행을 함께 하는 여편네들을 비난했다.
내 마음의 평안이 무너진다.
그들도 나를 비난할 수 있다.
남은 여행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타인에 대한 비난을 멈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