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사자의 용맹을 주소서🙏
Daegu, South Korea
time : May 31, 2025 12:50 PM
duration : 2h 48m 51s
distance : 8.5 km
total_ascent : 611 m
highest_point : 497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cheesecake67
user_firstname : 야생소녀
user_lastname :
체력이 될 땐 인내심이 없었다.인내심이 생길 무렵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체력도 인내심도 한계인걸까..
대기를 타다가 얻은 희운각 대피소의 밤을 6월1일자 예약, 취소했다. 작년에 운전해서 오가는 길이 정말 쉽지 않았다. 쏟아지는 졸음에 비몽사몽 터널 속을 통과하면서 회오리바람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환각을 겪고 나니 장거리 운전이 더럭 겁이 났다. 졸음운전에 소스라치게 놀라 정신이 번쩍하다가도 또다시 비몽사몽 졸음이 쏟아졌던 기억에..어떻게 대구로 돌아왔는지...
또 다시 설악을 갈 수 있으려나. 설악을 향해 갈 때는 사실 늘 두렵다. 긴장된다. 고민스럽다. 그러나 막상 다녀오면 설악으로 향했던 내 발걸음은 항상 옳았다.
내게 남은 날은 생각보다 얼마 없으리라.
가고싶다. 설악 ~ 거칠고도 웅장한 .. 이 땅의 수호신 같은 설악... 갈 수 있으려나.. 용기를 낼 수 있으려나...🫣날마다 트립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하며 침을 흘린다. 내가 태어나서 가 본 곳 중에 젤 멋진 곳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