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 히말라야 3pass 10일차_2 (고락셉-로부체)

보통 3 pass 추천 일정으로는, 오늘 새벽에 칼라파타르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와 고락셉에서 로부체를 거쳐 종라로 가는 것인가 본데, 나는 애시당초 네히트 카페의 누군가의 추천에 따라 칼라파타르 후에 로부체까지만 이동하는 걸로 일정을 짰었다. 같이 3pass 중이신 김선생님은 종라까지 가시는 일정이라 나도 그까지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어제 몸상태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오전에 죽어라 킬라파타르를 다녀온 후 고락셉 롯지에서 점심을 먹고 로부체로 출발. 한 번 지나온 길이기도 하고 사진 찍을 기운도 없고 하여 그저 천천히 걷는데만 집중했다.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지만 칼라파타르 올라갈 때 보다는 낫다. 중간 이상 갔을 때 사운드오브뮤직 OST를 들으며 걸었는데, 멀리 보이는 설산들을 바라보며 광대한 대지 위를 걷고 있노라니 한 편의 영화같다. 로부체에 근접했을때는 노래들을 따라 흥얼거리며 걷는데, 해발 4,900~5,000m 언저리에서 허밍까지 하며 걷는 걸 보니 다리가 털려서 그렇지 호흡은 많이 안정적인듯 하다. 걸어도 걸어도 로부체가 안나와서 힘들고 지쳐가는 와중에, 왼쪽 발 둘째발가락이 욱씬거린다. 며칠 전에 물집 생겼던 곳인데 더 커진 것 같다. 살면서 많이 걸어 물집 생긴 적이 난생 처음이라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느덧 사운드오브뮤직 OST 한바퀴를 다 돌고 클래식 음악 쪽으로 넘어갔는데, 로부체 마을이 밝은 햇살 속에 드러났을 때 마침 이어폰에서 Elgar의 Enigma variation이 흘러나오면서, 엄청난 역경 후에 마침내 주인공이 뭔가를 이루었을 때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마냥 감동적이다ㅋㅋ 체감은 4-5시간이 걸린 거 같았는데 기록 보니까 2시간 반밖에 안걸렸다.. 그만큼 지쳤었나 보다. 이제 10일차. 트레킹은 7일 남았다. 18일차는 루클라에서 카트만두 건너가는 날이라 트레킹은 아니니까. 열흘 지났는데 한 달은 개고생한 것 같다. 같이 고생하면서 내 수족처럼 움직여주는 무케시에게 정말 고맙다. 정리 : 총 트레킹 거리 8.2km 총 트레킹 시간 7시간(식사 제외 순수 이동)

Hiking/Backpacking

Solukhumbu, Koshi Province, Nepal
dunya.miro photo
time : Mar 14, 2025 1:42 PM
duration : 2h 28m 26s
distance : 4.5 km
total_ascent : 59 m
highest_point : 5212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dunya.miro
user_firstname : Miro
user_lastname : Jo
보통 3 pass 추천 일정으로는, 오늘 새벽에 칼라파타르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와 고락셉에서 로부체를 거쳐 종라로 가는 것인가 본데, 나는 애시당초 네히트 카페의 누군가의 추천에 따라 칼라파타르 후에 로부체까지만 이동하는 걸로 일정을 짰었다. 같이 3pass 중이신 김선생님은 종라까지 가시는 일정이라 나도 그까지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어제 몸상태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오전에 죽어라 킬라파타르를 다녀온 후 고락셉 롯지에서 점심을 먹고 로부체로 출발. 한 번 지나온 길이기도 하고 사진 찍을 기운도 없고 하여 그저 천천히 걷는데만 집중했다.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지만 칼라파타르 올라갈 때 보다는 낫다. 중간 이상 갔을 때 사운드오브뮤직 OST를 들으며 걸었는데, 멀리 보이는 설산들을 바라보며 광대한 대지 위를 걷고 있노라니 한 편의 영화같다. 로부체에 근접했을때는 노래들을 따라 흥얼거리며 걷는데, 해발 4,900~5,000m 언저리에서 허밍까지 하며 걷는 걸 보니 다리가 털려서 그렇지 호흡은 많이 안정적인듯 하다. 걸어도 걸어도 로부체가 안나와서 힘들고 지쳐가는 와중에, 왼쪽 발 둘째발가락이 욱씬거린다. 며칠 전에 물집 생겼던 곳인데 더 커진 것 같다. 살면서 많이 걸어 물집 생긴 적이 난생 처음이라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느덧 사운드오브뮤직 OST 한바퀴를 다 돌고 클래식 음악 쪽으로 넘어갔는데, 로부체 마을이 밝은 햇살 속에 드러났을 때 마침 이어폰에서 Elgar의 Enigma variation이 흘러나오면서, 엄청난 역경 후에 마침내 주인공이 뭔가를 이루었을 때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마냥 감동적이다ㅋㅋ 체감은 4-5시간이 걸린 거 같았는데 기록 보니까 2시간 반밖에 안걸렸다.. 그만큼 지쳤었나 보다. 이제 10일차. 트레킹은 7일 남았다. 18일차는 루클라에서 카트만두 건너가는 날이라 트레킹은 아니니까. 열흘 지났는데 한 달은 개고생한 것 같다. 같이 고생하면서 내 수족처럼 움직여주는 무케시에게 정말 고맙다. 정리 : 총 트레킹 거리 8.2km 총 트레킹 시간 7시간(식사 제외 순수 이동)
Info
Name
 
About Me
Media Contents
  •  
  • -
  •  
  • -
  •  
  • -
  •  
  • -
Most Frequent Activity
1.
-
2.
-
3.
-
Widget
Copy the widget source code below and paste into your blog template.
 
( / )
  No more trips to show
 
No more trips to show
dunya.miro's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Bookmarked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0)
  There is no data
Blocked Users(0)
  There is no data
Ramblr passports
  Share

  Grab the URL link to the passport.

0 like(s)
 
(0 / 0)
Badges (0)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Badges acquired
      Full Screen
     
      Google Map
      Naver Map
    Statistics
    • Total
      Trips
      -
    • Total
      Distance
      -
    • Total
      Duration
      -
    • Highest
      Point
      -
    • Total
      Ascent
      -
    • Average
      Speed
      -
    Most Frequent Activity
    Click on the stat type above to see its graph.
  • First Certification Date :
  •  
    Following
      Follow
    Unfollow
  • 0
     
    There is no badge.
  • Draft
    Private
    Secret
     
    -
      Edit
      Delete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this trip?
    YES, delete
    NO, cancel
    Add to Collection
     
     
    Create a Collection Edit Collection
     
    Name
     
    Description
     
    Visibility Setting
     
    Trip Sorting by
     
    Cover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