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ukhumbu, Koshi Province, Nepal
time : Mar 13, 2025 6:42 AM
duration : 2h 33m 54s
distance : 4.5 km
total_ascent : 297 m
highest_point : 5196 m
avg_speed : 2.1 km/h
user_id : dunya.miro
user_firstname : Miro
user_lastname : Jo
6:40경에 고락셉으로 출발했다. 날은 너무 맑고 설경이 이쁘다. 근데 한국 같으면 다들 아이젠을 찰 환경인데 주변에 바글거리는 트레커와 가이드들 그 누구도 아이젠을 안 끼고 있고 무케시도 낄 생각이 없어 보여, 나도 원래 로부체에 두고 가려던 아이젠을 내 가방에만 넣고 출발했다. 어젯 밤 막 내린 눈이라얼어붙어 있진 않고 그냥 걷는 길이라 갈만하다.
풍경은 끊임없이 멋있다. 이게 내가 상상하던 히말라야 트레킹의 풍경이지. ABC는 진짜 이거에 비하면 볼 게 너무 없었던거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여전히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너무 숨이 차지만, 어제 아침 상태와 별 다를 바는 없다. 콩마라도 넘고 어제 설사해서 먹은 게 흡수도 안됐을거라 아침에 못 일어날 지경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이 정도 버텨주는 내 몸에 감사할 수 밖에.
9:15에 고락셉 도착. 고락셉 들어서서 로부체로 내려가는 미국 이선생님을 만났다. 안그래도 콩마라 안넘고 바로 딩보체에서 로부체 가신 분들이 분명히 오늘 아침 칼라파타르 일출 보고 로부체로 내려가실테니 만나겠거니 했는데. 날씨가 좋아 멋있었지만 너무 힘드셨단다. 서로 건승을 기원하며 헤어졌다. 일정 상 이제 다시 뵙기는 힘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