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

2019년 3월 1일 100대 명산 79번째로 도립공원 청량산을 올랐었다. 가을에 축융봉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곱다는데 어느 가을날에 다시 찾아야 하나? 오늘은 단풍 대신 축융봉 일출을 목표로 꼭두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기로 한다. 들머리에는 공사 중이라 어둠 속에 잠깐 버벅대다가 산으로 스며든다. 무덥고 바람도 없을 거라는 예보에 걱정스럽고 축융봉 오름도 만만찮다. 하지만 여유가 있어 적당한 걸음으로 휴식하며 오르니 드디어 축융봉이야. 여명이 예상외로 고와 신나고 정상석 옆에 누우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깔깔거린다. 찬란한 여영에 하늘은 점점 살아나고 새들은 발 아래서 지저귀는데 우리가 곧 신선이라며 축융봉에서 신선놀음을 제대로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일출이 시작되니 벌떡 일어나 오늘의 해님을 맞으며 54분간의 축융봉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가슴에 담으며 내려선다. 하늘말나리가 길을 밝히고 오마도터널로 향하고 걷노라니 신선대 200m라니 까짓것 가보자며 가는데 등로가 흐리고 되돌아서는데 살짝 짜증이 난다. 탁립봉, 경일봉도 패스하고 자소봉으로 가는 길에 솔나리 만나니 기분이 업된다. 아무도 없는 자소봉에서 예전 기억 떠올리고 사다리 같은 계단을 조심히 내려선다. 그런데 내려갔다 올라올 힘도 없을뿐만 아니라 청량사와 응진전, 김생굴은 이미 보았기에 패스한다. 바람 없는 구간에서는 부채질로 팔이 아픈데도 멈출 수 없는데 특히 자란봉 오르는 계단이 기온도 높고 고무냄새가 나는게 싫다.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를 지나 최고봉인 장인봉을 인증하고 천국의 계단들을 내려서는데 에구 진짜 힘들어. 그늘만 보이면 쉬어가는 느긋한 산행이 좋았던 날❤️이었으나 타라산님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누군가 그러더라. 청량산 산행에 축융봉 오르지 않았다면 어디 가서 봉화 청량산 다녀왔다고 하지 말라던가? 그만큼 축융봉에서 마주 보는 청량산의 멋진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고 여영과 일출도 볼 수 있어 다음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힘들면서도 재미난 걸음이었다.

Hiking/Backpacking

산행코스: 청량지문~축융봉~두리봉~오마도터널~탁립봉갈림길~자소봉~탁필봉~연적봉~하늘다리~선학봉~장인봉~청량지문 원점회귀
Bonghwa-gun, South Korea
NAHEE69 photo
time : Jul 13, 2025 2:43 AM
duration : 10h 8m 9s
distance : 15.3 km
total_ascent : 1573 m
highest_point : 898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NAHEE69
user_firstname : E.H
user_lastname : JEON
2019년 3월 1일 100대 명산 79번째로 도립공원 청량산을 올랐었다. 가을에 축융봉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곱다는데 어느 가을날에 다시 찾아야 하나? 오늘은 단풍 대신 축융봉 일출을 목표로 꼭두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기로 한다. 들머리에는 공사 중이라 어둠 속에 잠깐 버벅대다가 산으로 스며든다. 무덥고 바람도 없을 거라는 예보에 걱정스럽고 축융봉 오름도 만만찮다. 하지만 여유가 있어 적당한 걸음으로 휴식하며 오르니 드디어 축융봉이야. 여명이 예상외로 고와 신나고 정상석 옆에 누우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깔깔거린다. 찬란한 여영에 하늘은 점점 살아나고 새들은 발 아래서 지저귀는데 우리가 곧 신선이라며 축융봉에서 신선놀음을 제대로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일출이 시작되니 벌떡 일어나 오늘의 해님을 맞으며 54분간의 축융봉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가슴에 담으며 내려선다. 하늘말나리가 길을 밝히고 오마도터널로 향하고 걷노라니 신선대 200m라니 까짓것 가보자며 가는데 등로가 흐리고 되돌아서는데 살짝 짜증이 난다. 탁립봉, 경일봉도 패스하고 자소봉으로 가는 길에 솔나리 만나니 기분이 업된다. 아무도 없는 자소봉에서 예전 기억 떠올리고 사다리 같은 계단을 조심히 내려선다. 그런데 내려갔다 올라올 힘도 없을뿐만 아니라 청량사와 응진전, 김생굴은 이미 보았기에 패스한다. 바람 없는 구간에서는 부채질로 팔이 아픈데도 멈출 수 없는데 특히 자란봉 오르는 계단이 기온도 높고 고무냄새가 나는게 싫다.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를 지나 최고봉인 장인봉을 인증하고 천국의 계단들을 내려서는데 에구 진짜 힘들어. 그늘만 보이면 쉬어가는 느긋한 산행이 좋았던 날❤️이었으나 타라산님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누군가 그러더라. 청량산 산행에 축융봉 오르지 않았다면 어디 가서 봉화 청량산 다녀왔다고 하지 말라던가? 그만큼 축융봉에서 마주 보는 청량산의 멋진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고 여영과 일출도 볼 수 있어 다음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힘들면서도 재미난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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