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오색~대청~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삼거리~비선대~소공원
Yangya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May 16, 2025 3:08 AM
duration : 12h 2m 46s
distance : 19.8 km
total_ascent : 2235 m
highest_point : 1731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NAHEE69
user_firstname : E.H
user_lastname : JEON
오늘은 오색으로 대청봉 올라 소청, 희운각으로 내려서고 공룡능선을 거쳐 마등령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공룡능선의 1275봉과 금강굴까지 접수(?)하리라 소망하지만 바람이 도와주질 않아 1275봉은 힘들 듯하다. 산방기간이 끝난 설악의 문이 열리고 첫 걸음 시작된다. 오색을 들머리로 두 번 올랐는데 그때마다 줄맞춰 행진하 듯 앞 산객 뒷꿈치만 보며 걸었는데 오늘은 한갓지다.
쉼 없이 오르다 남설악5 안전쉼터에서 짧게 숨돌리고 다시 천천히 오른다. 서서히 밝아지고 오를수록 곰탕의 향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데...
정상에서 타라산님 인증하는데 바람이 모자를 순식간에 뺏어간다. 덩쿨을 헤집고 아래를 헤매더니 바람이 앗아간 모자 찾았다는데 열 댓개의 모자들이 있단다. 소청을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서는데 털진달래들이 곱다. 희운각에서 식사 후 신선대로 올라서고 공룡능선에서 느긋하게 사진놀이하는데 솜다리가 지천이다. 공룡능선은 마등령에서만 시작하여서 그런지 왠지 어색하고 낯설어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1275봉에 도착하고 뿌연하늘에 바람도 불어 패스하기로 한다. 여기저기 간섭하며 느긋한 산행 계속되는데 지쳐가지만 오늘은 자연동굴인 금강굴 올라 내설악의 아름다움과 석간수 맛도 본 후 내려서는데 비님이 지나가시나?
솜다리, 얼레지, 큰개별꽃, 구슬붕이, 앵초, 난쟁이붓꽃, 귀롱나무꽃, 정향나무꽃, 철쭉, 털진달래, 함박나무꽃들이 어여뻤고 피곤하지만 행복한 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