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오르고] 감투산-대봉산-도숭산(조망이 끝내줍니다2)

-.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보고 싶어요~! 요새 갑자기 다시 추워졌지만 미세먼지도 낮고 맑은 날씨가 쭉 이어져서 하루 휴가내고 함양오르고 다녀왔다. 이번에 목표로한 산은 덕유산 주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봉산이었고 대봉산과 연계해서 감투-대봉-도숭산을 다녀왔다. -.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보려면 어디로? 대봉산으로~ 덕유산 주능선은 남덕유산이나 중봉에 올라서 보면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세로로 뻗어 있는 능선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가던 등산 블로그에 지리산 천왕봉에서 덕유산을 본 사진이 올라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 펼쳐진 덕유산 주능선을 볼 수 있었는데 눈에 쌓인 봉우리 모습과 거대한 성벽처럼 펼쳐진 능선이 꽤 인상적이었다. 지도에서 덕유산과 지리산의 능선 배치를 생각해 보니 지리산에서 덕유산을 바라보면 덕유산 주능선 모습을 평행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리산과 덕유산의 거리가 멀어 배율을 높인 사진으로만 덕유산 주능선을 감상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덕유산에 인접해 있는 월봉,금원기백, 황석거망에서는 비슷하게 맨 눈으로도 덕유산 능선을 가로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조망을 찾아보니 대봉산 정상 근처에서 덕유산 주능선을 가로로 한눈에 볼 수 있는것 같았다! -. 고도 날먹을 위해 들머리는 빼빼재로~ 빼빼재 고도가 800 근처라 빼빼재에서 시작하면 어느정도 고도를 먹고 갈 수 있어 빼빼재를 들머리로 삼았다. 그런데 당일치기라고 할 때 가장 빨리 함양 터미널 도착 할 수 있는 시간이 10시 30분이어서 등산 시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이 빼빼재까지는 택시 타기로 했다. 가능한 버스를 타고 움직일려고 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등산 가는 것도 하나의 여행 가는 기분이 들도록 일정 짜는 재미가 있도록 하고 현지에서도 버스를 타고 그곳 사람들 처럼 움직이는 느낌을 느껴보기 위해서이다. 택시를 타면 바로 등산로 입구로 점프를 하는 느낌이라 오직 등산에만 포커스가 되어 여행하는 느낌이 살지 않아 보통은 택시를 타지 않는다. -. 함양오르고의 효과인가?? 터미널 옆에 택시 승강장이 있고 택시가 몇 대 서있어서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빼빼재(원통재) 주차장으로 가달라고 얘기 드렸더니 어디인지 정확히는 모르시는 거였다. 주변 택시 기사분들이랑 목적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시는데, 어떤 기사분이 '그거 함양, 그 함양 뭐 오르고 그거, 거기 가는거야 거기'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더니 목적지를 바로 캐치하시는 거였다. 암튼 바로 택시는 출발했고 25분 정도 걸려서 빼빼재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2만 7천원(택시비가 쫌 나오는 구간이라 들머리를 바꾸거나 이리저리 고민해 봤지만 고도 날먹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ㅎㅎ) -. 등산로는 이미 여러 사람이 다녀갔던지라 러셀도 잘 되어 있어 스패츠는 필요 없이 아이젠만 있으면 되었다. 하지만 눈이 녹고 다시 얼기를 반복해 얼음길이 자주 나왔고 어떤 곳은 모래바닥처럼 흙과 얼음이 섞여 있어 무척 미끄러워 아이젠이 있어도 바로 미끄덩 해 버렸다ㅡ.ㅡ 오늘 총 세번 미끄러진듯하다. -.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중간쯤에 한무리(세분이 같이 이동) 본 것 빼고는 없었다. 날씨는 영하 같지 않게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바람이 불 때는 엄청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장갑이 필요 없다가도 바람이 불면 손이 바로 엄청 시렸다. -. 여기가 조망 맛집! 360도 어디를 봐도 멋진 조망~ 시작은 백운산을 조망하면서 올라간다. 다만 잡목과 덤불이 있어 시원한 조망은 상당히 늦게 나왔다. 암튼, 백운산 풍경을 보면서 시작하다가 남덕유산과 황석거망 능선이 일부 보이기 시작한다. 감투산 너머 대봉산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백운산과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지리산 주능선도 보인다. 지난번엔 아예 없는 거처럼 지리산의 흔적만 보일락말락했는데 오늘은 지리산을 주능선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황매산도 볼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사실 이 근처 아는 산은 가야산, 지리산, 황매산 밖에 없는데, 저 산은 뭔가 뾰족하지 않고 넙적하고 평평한 부분이 펼쳐 있는것이 황매산??인가 하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고 아무래도 황매산이 맞는거 같다. ㅎㅎ 한바퀴를 쭉 돌아보면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다. 장안산과 그 부근 산들, 백운산(영취산은 가려져 안 보일듯), 남덕유와 덕유산 주능선, 거망, 황석, 가야산과 그 주변 이름 모를 산들(찾아보니 수도산, 가야산, 비계산, 감악산), 황매산, 지리산 주능선이 쭉 펼쳐지고 이름 모를 산들 몇 개를 지나 다시 장안산, 백운산쪽으로 조망이 이어진다. 사방 어디를 봐도 조망 맛집이다! 하얗게 색칠한 봉우리를 보고 싶었는데 이미 많이 녹아 매우 아쉬웠다. 눈이 많이 온 다음날에는 백운산과 대봉산을 찾아가고 싶다.

Hiking/Backpacking

Hamya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redshift98 photo
time : Feb 20, 2025 10:53 AM
duration : 5h 21m 6s
distance : 11.2 km
total_ascent : 924 m
highest_point : 1308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redshift98
user_firstname : Movie Reds
user_lastname : Reds
-.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보고 싶어요~! 요새 갑자기 다시 추워졌지만 미세먼지도 낮고 맑은 날씨가 쭉 이어져서 하루 휴가내고 함양오르고 다녀왔다. 이번에 목표로한 산은 덕유산 주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봉산이었고 대봉산과 연계해서 감투-대봉-도숭산을 다녀왔다. -.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보려면 어디로? 대봉산으로~ 덕유산 주능선은 남덕유산이나 중봉에 올라서 보면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세로로 뻗어 있는 능선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가던 등산 블로그에 지리산 천왕봉에서 덕유산을 본 사진이 올라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 펼쳐진 덕유산 주능선을 볼 수 있었는데 눈에 쌓인 봉우리 모습과 거대한 성벽처럼 펼쳐진 능선이 꽤 인상적이었다. 지도에서 덕유산과 지리산의 능선 배치를 생각해 보니 지리산에서 덕유산을 바라보면 덕유산 주능선 모습을 평행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리산과 덕유산의 거리가 멀어 배율을 높인 사진으로만 덕유산 주능선을 감상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덕유산에 인접해 있는 월봉,금원기백, 황석거망에서는 비슷하게 맨 눈으로도 덕유산 능선을 가로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조망을 찾아보니 대봉산 정상 근처에서 덕유산 주능선을 가로로 한눈에 볼 수 있는것 같았다! -. 고도 날먹을 위해 들머리는 빼빼재로~ 빼빼재 고도가 800 근처라 빼빼재에서 시작하면 어느정도 고도를 먹고 갈 수 있어 빼빼재를 들머리로 삼았다. 그런데 당일치기라고 할 때 가장 빨리 함양 터미널 도착 할 수 있는 시간이 10시 30분이어서 등산 시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이 빼빼재까지는 택시 타기로 했다. 가능한 버스를 타고 움직일려고 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등산 가는 것도 하나의 여행 가는 기분이 들도록 일정 짜는 재미가 있도록 하고 현지에서도 버스를 타고 그곳 사람들 처럼 움직이는 느낌을 느껴보기 위해서이다. 택시를 타면 바로 등산로 입구로 점프를 하는 느낌이라 오직 등산에만 포커스가 되어 여행하는 느낌이 살지 않아 보통은 택시를 타지 않는다. -. 함양오르고의 효과인가?? 터미널 옆에 택시 승강장이 있고 택시가 몇 대 서있어서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빼빼재(원통재) 주차장으로 가달라고 얘기 드렸더니 어디인지 정확히는 모르시는 거였다. 주변 택시 기사분들이랑 목적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시는데, 어떤 기사분이 '그거 함양, 그 함양 뭐 오르고 그거, 거기 가는거야 거기'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더니 목적지를 바로 캐치하시는 거였다. 암튼 바로 택시는 출발했고 25분 정도 걸려서 빼빼재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2만 7천원(택시비가 쫌 나오는 구간이라 들머리를 바꾸거나 이리저리 고민해 봤지만 고도 날먹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ㅎㅎ) -. 등산로는 이미 여러 사람이 다녀갔던지라 러셀도 잘 되어 있어 스패츠는 필요 없이 아이젠만 있으면 되었다. 하지만 눈이 녹고 다시 얼기를 반복해 얼음길이 자주 나왔고 어떤 곳은 모래바닥처럼 흙과 얼음이 섞여 있어 무척 미끄러워 아이젠이 있어도 바로 미끄덩 해 버렸다ㅡ.ㅡ 오늘 총 세번 미끄러진듯하다. -.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중간쯤에 한무리(세분이 같이 이동) 본 것 빼고는 없었다. 날씨는 영하 같지 않게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바람이 불 때는 엄청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장갑이 필요 없다가도 바람이 불면 손이 바로 엄청 시렸다. -. 여기가 조망 맛집! 360도 어디를 봐도 멋진 조망~ 시작은 백운산을 조망하면서 올라간다. 다만 잡목과 덤불이 있어 시원한 조망은 상당히 늦게 나왔다. 암튼, 백운산 풍경을 보면서 시작하다가 남덕유산과 황석거망 능선이 일부 보이기 시작한다. 감투산 너머 대봉산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백운산과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지리산 주능선도 보인다. 지난번엔 아예 없는 거처럼 지리산의 흔적만 보일락말락했는데 오늘은 지리산을 주능선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황매산도 볼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사실 이 근처 아는 산은 가야산, 지리산, 황매산 밖에 없는데, 저 산은 뭔가 뾰족하지 않고 넙적하고 평평한 부분이 펼쳐 있는것이 황매산??인가 하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고 아무래도 황매산이 맞는거 같다. ㅎㅎ 한바퀴를 쭉 돌아보면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다. 장안산과 그 부근 산들, 백운산(영취산은 가려져 안 보일듯), 남덕유와 덕유산 주능선, 거망, 황석, 가야산과 그 주변 이름 모를 산들(찾아보니 수도산, 가야산, 비계산, 감악산), 황매산, 지리산 주능선이 쭉 펼쳐지고 이름 모를 산들 몇 개를 지나 다시 장안산, 백운산쪽으로 조망이 이어진다. 사방 어디를 봐도 조망 맛집이다! 하얗게 색칠한 봉우리를 보고 싶었는데 이미 많이 녹아 매우 아쉬웠다. 눈이 많이 온 다음날에는 백운산과 대봉산을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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