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한신계곡 하산길에 우리팀 앞뒤 일행들은 말벌에 다쏘였는데, 쏘이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 일행뿐이였다. ㅡ 그이유는 모기기피제였는데 쉼터에서 뿌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리산, 천왕봉, 연하선경, 장터목대피소, 모기 기피제, 말벌,
Sanche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Sep 21, 2025 4:18 AM
duration : 12h 3m 17s
distance : 14 km
total_ascent : 692 m
highest_point : 1942 m
avg_speed : 1.7 km/h
user_id : jwc8710
user_firstname : 장우창
user_lastname : 장
● 너무나 환상적인 아름다운 천왕봉 일출
전날 비도오고, 바람도 불고, 운무가 자욱하여 조망이 전혀 없었는데 대피소의 새벽은 별이 총총하니 밝고 바람도 잤다.
4시에 일어나 커피한잔하고 대피소에서 4시25분경 출발했다.
천왕봉에 도착하니 5시25분 벌써 사람들이 많이 와있다. 근데 옷이 가벼워 너무 춥고 너무 빨리들 왔다. 일출은 6시13분이라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환성적인 일출을 원없이 보고,
내려와서 누룽지와, 어제 남은 두루치기로 아침식사를 하고 연하선경을 거처 한신계곡으로 내려왔다.
● 아들의 무릅통증 발생
한신계곡 하산길 급경사를 지나는중 아들이 무릅통증으로 쉽게 하산하지 못하여, 옆지기가 인솔하고 나는 사위친구들을 데리고 하산하여 쉼터에서 쉬라고 하고, 나는 빈몸으로 아들과 옆지기를 데리러 다시 올라갔다.
경사진곳 바위에 물도 흐르고 잡을곳이 없어서 위험한 구간이 있어 에스코트를 하고 같이 쉼터까지 내려왔다.
쉼터에서 아들 무릎에 스프레이와 무릎보호대로 응급조치를 하고 우리는 먼저 출발했다.
● 하산길 말벌들의 습격으로 등산객 30여명 부상
사위친구들과 하산길 2번째 쉼터에 잠깐쉬고 급경사를 내려갔는데 스틱, 안경, 모자등이 등산로에 널부러져 있어서 모두 긴장하고 사고났나 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말벌들이 날고 있어서 그자리를 피했다.
조금 더 가다가 패딩과 비옷으로 완전무장한 부부를 만났는데 하도 이상해서 왜 그런 복장이냐고 물어보니 지금 바로 앞에 간 사람들이 난리가 났는데, 15명일행 전부가 말벌에 쏘여서 얼굴 , 손등이 퉁퉁 부었다고 한다.
● 현장에서 긴급 구급활동 개시
그소리를 듣고 뒤늦게 천천히 오고 있는 아들과 짝지에게 전화해보니 통화권 이탈이다.
마침 사위친구가 현직소방관이여서 소방본부로 전화해도 먹통이여서 터지는 곳으로 좀 더 하산하였다.
그래도 전화가 터지지 않자 옆지기와 아들을 내가 너무 걱정하니깐, 소방관하고 마라톤을 취미로 하는 친구가 모기기피제하고 우비를 입고 구조하러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후 등산객 3분이 내려오시는데 벌에 쏘이셨다 한다.
전화는 불통이고 이거 기다리는 시간이 애간장을 다 태운다.
다행히 사고난 지점을 지나기 전에 아들과 옆지기를 만나서 기피제를 뿌리고 우의를 입고 인솔하여 같이 하산하여 다시 만났다.
벌에 안 쏘여서 얼마나 다행인지~~감사할 따름이다.
소방관 친구는 구조대가 도착했을때 조치할수 있도록 벌집 인근에 버려진 스틱과 모자로 표기를 해두고 내려왔는데 벌에 쏘였다 한다.
또한 10명의 등산객들이 벌을 피할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한참 뒤에 벌집 퇴치하러 국공직원 두분이 올라가는데 현장상황을 설명드렸다.
탐방로 출입구 관리소 직원에게 확인해보니 벌에 쏘여서 신고된 분만 30명이라고 하고 119구급대가 출동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