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Nov 27, 2024 7:34 AM
duration : 3h 51m 9s
distance : 7.7 km
total_ascent : 591 m
highest_point : 638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csyoon21c
user_firstname : Chungsik
user_lastname : Yoon
어제 대설온다는 소식에 오늘 모든 일정 최소하고 아침일어나니 제법 눈이 싸여 부지런히 준비하여 7:30분 설경의 관악산 등정.
앞에 발자국 하나 있네 (첫발 아님의 아쉬움도 있고 그냥 맘 내려노흐니 행복함. 마당바위 지나니 이젠 아무 발자국 없고 나홀로 쌓인 눈에 첫 발자국 자국을 남기며 오름. 내 뒷사람도 내 발자국에 서운 하려나? 그래도 이 아음다운 설경이 위로해주겠지. 9시경 깜깜해지며 바람과 눈보라 20여분 내리다 그치고 해가 구름에 놔왔다 들어갔다 세상에 산을 보여주다 말다 하네 나도 세상을 보다 말다 하니 온통 신비감과 황홀함.
정상 바로 밑 늘 사진 찍는 소나무에 다다르니 파란 하늘이 내마음과 세상을 활짝 열어줌.
홀로 이 아름다움에 묻히니 더할 나위 없네.
잘자국 없이 높게 눈덮인 계단도 오늘은 사랑스러움.
내려올땐 깔닥고개 공학관쪽으로 내려옴.
교정에 버스가 잘 안다니고 학생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에 미안함도 드네
아이젠 한쪽을 내려오다 분실함.
눈이 더온다 하니 오후엔 다른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