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yang-si,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Aug 17, 2025 5:37 AM
duration : 1h 46m 53s
distance : 5.2 km
total_ascent : 593 m
highest_point : 549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swookey
user_firstname : 나무
user_lastname :
쌍살벌에 쏘인 종아리의 통증과 부기, 가려움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는지 잘 자고 일어난 아침..
창밖을 보니 삼봉산 주변으로 솟아오는 여명이 너무 근사해서 주섬주섬 옷을 갈어입고 대충 준비해서 아침가야산으로 오른다.
그동안 큰골재로 오르는 길목에는 노란상사화가 우아하게 피어나있었고, 정상을 목전에 둔 오솔길에서 기쁨을 주던 비비추는 꽃 진 자리에 통통하게 씨방을 부풀리고 있다..
기분이 좋다..
내년에 또 보자는 몸짓 같아서...ㅎ
남매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사방 막힘없이 다 보여준다.
구봉산부터 국사봉, 백운산 마루금과 그 뒤로 지리산 마루금까지..오늘은 유난히 선명하다.
작은 가야산에서 장수쉼터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샛노란 마타리가 큰 키를 뽐내며 피기 시작했다..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가며 세상을 후려치는 것 같아도 자연에서는 계절을 따라 피고, 지고, 열매맺는 섭리를 따라 자연스럽고도 아름답게, 열심히,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아침가야산에서 또 이렇게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