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5, 복장
Seoul, South Korea
time : Feb 7, 2025 6:23 PM
duration : 1h 0m 39s
distance : 8.4 km
total_ascent : 26 m
highest_point : 21 m
avg_speed : 8.4 km/h
user_id : darnbit
user_firstname : J
user_lastname : A
● 복장
- 헤어밴드, 아디다스 모자, 나루마스크X5
- 베이스레이어, 허리벨트, 데카트론 기모긴팔, 얇은 바람막이, 데카트론 에볼루티브 장갑
- 팬티, 데카트론 기모 긴바지, 키모니 양말
- 월드런 슈퍼플라이업 젤 라이트 270㎜
● 후기
- 위 복장은, 영하5도부터 영하10도+바람3㎧(체감온도 15도)까지 큰 문제 없다. 한 가지만 빼고 (아래에 설명)
- 작년 겨울에 영하10도에 달려봤지만, 그땐 해가 있는 낮이기도 했고 바람이 거의 없었다.
- 오늘 저녁은 -9도 미만인데다, 바람은 3.3㎧라 체감온도가 -15도 미만이라서 한 번 실험해 보고 싶었다.
- 달리러 나가기 전에 뜨거운 물을 마셔 몸 내부 온도를 높였다.
- 이 조건에서 1시간 동안 조깅했는데, 내 소감은 -5도일 때의 복장으로 체감온도 -15도까지 커버 가능하다는 것.
- 체감온도를 낮추는 바람은 얇은 바람막이로도 잘 막아주었다.
- 바람을 등지고 달릴 때는 잘 몰랐으나, 바람을 맞서 달리기 시작하면서 더 추워졌다. (당연한 얘기)
- 맞바람이 강해 속력도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한 얘기) 하지만 요즘엔 속력보다 심박수를 보면서 달린다.
- 이 기온에 맞바람으로 10분 이상 계속 달리니, 첫 번째 발이 시렸고, 두 번째 수도꼭지의 동파가 걱정될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다.
- 달리는 중에 어쩔 도리가 없어 변태처럼 그곳을 만지며 수도꼭지의 위치를 바꿔주는 수밖에 없었다.
- 발은 특히 오른발가락쪽이 시리고 수도꼭지는 점점 더 아파왔으나, 계속 달렸다.
- 반환점에 이르러 바람을 등지고 달리기 시작하니 얼어붙을 뻔했던 수도꼭지는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 달린 직후 뜨거운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 귀가했는데도 으슬으슬 추워서 뜨거운 물을 한 컵 더 마셨더니 몸이 녹았다.
- 이렇게 춥지만, 그래도 나는 30도 넘는 한 여름 달리기 보다는 추운 게 낫다.
● 4줄 요약
- 체감온도 -15도 환경에서도 -5도 복장으로 1시간 정도는 달리는 데 무리가 없다.
- 발 시린 건 견딜만 한데, 수도꼭지 동파 방지 대책은 마련해야 할 듯하다. 비닐봉지로 바람막이?
- 달리기 전에도, 달린 후 집에 와서도 뜨거운 물을 마시며 몸 속을 덥힐 것.
- 미래의 나에게, 춥다며 핑계 대지 못하도록 이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