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cheon-si, South Korea
time : Aug 10, 2025 5:23 AM
duration : 2h 41m 1s
distance : 6.8 km
total_ascent : 654 m
highest_point : 653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yangwenli77
user_firstname : Sean
user_lastname : Y
계절의 변화라는 것은 참으로 기묘해서,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아보이는 추위와 더위도 어느 시기를 지나게 되면 조금씩 균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여름이라는 계절은 변두리에서 먼저 변화가 느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도심지보다는 변두리 산 속이나 숲, 개울가에서, 한 낮 보다는 새벽과 밤에 더위가 꺾이는 것이 먼저 느껴지지요. 아직 8월 중순이 된 지 얼마 안되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더군요.
이날 등산은 새벽에 올랐습니다. 원래는 일출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조금 늦잠을 자서 연주대에서 일출을 보기에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등산 중 일출을 보게될 상황인지라 상대적으로 일출 보기에 가장 나은 케이블카능선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날도 참 아름다운 일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미명에 등산을 출발하니 쌀쌀하더군요. 물론 동이 튼 후에 급속도로 더워졌지만, 그래도 여름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올 해도 꺾이고 있구나 싶더군요.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합니다.
케이블카능선은 여러 번 소개드린 관악산의 명품 능선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등산로의 난이도를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곳이기도 하구요. 관악산을 처음으로 오르시는 분들, 하지만 등산력이 좀 있으신 분들께는 과천쪽에서 오르신다면, 케이블카능선 등산 - 사당능선 하산 코스를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암릉과 숲이 적절히 섞여있고, 산세도 멋지고, 내려보는 경치도 좋은 곳입니다.
참고로 관악산역에서 오르시는 분들은 자운암능선 - 사당능선을, 안양에서 오르시는 분들은 관양능선-사당능선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러고보니 기-승-전-사당능선이군요. 혹시 사당능선으로 오르시는 분들은 서울방면은 깔딱고개 계곡 방향, 과천쪽은 용마능선이나 과천향교 계곡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