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단~명지~대저~구포 걷기

시간이 후다닥 흘러갑니다. 두터운 외투는 장농 깊이 넣고, 가볍운 잠바 하나 꺼내입고 길을 나섭니다. 며칠 더 있으면 이 마져도 다시 장농 깊이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릴 법한 낙동강 둑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아침에 수영하고 김밥 한줄 챙겨먹고 지하철을 탑니다. 겨울 철새는 이미 떠나고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철새들만 몇몇 떠날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습니다. 하굿둑 을숙도 너머 명지에서 삼십리 벚꽃길로 접어듭니다. 둑길 위 삼십리 벚꽃길에 간간히 전시된 시(詩)와 음악, 푸른 하늘과 강, 들과 강사이 불어오는 봄 바람을 맞으며, 7080노래에 젖은채 명지,맥도, 덕두, 신소, 용두, 등구, 신덕, 대저 마을을 지나고 구포다리 넘어 구포역까지 지치고 다리가 아플때 까지 맘껏ㆍ싫컷 걸었습니다. 안단테(Andante) : 모데라토와 아다지오의 중간 속도로 걷는 정도의 속도 '빠르고 정확한 시계'광고처럼 프리미엄 안단테 속도로 걸어갑니다. 아지랑이 흔들리듯 흔들리며 졸음에 겨워 가느다랗게 실눈을 뜨고 7080음악에 젖은채 무작정 걷습니다. 누군가가 그럽니다. '미치고 싶을때 미치는게 정신건강에 좋고 죽고싶을때 죽는게 장수하는 비결이랍니다' 길 걸으며 잠시나마 감정들을 놓아 봅니다. 격하게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망으로 가득한 혼돈 속 나를 내가 관찰 해 봅니다. 맘이 여여 해 졌을까요? 그렇게 '찬란한 슬픔의 봄'은 오고 있겠지요?. 고통(苦痛) : 몸이 힘들고 마음이 아픈것. 때로는, 몸이 힘들 수록 마음의 상처 아픔은 줄어듭니다. 고된 몸으로 수행으로 구도자가 정신의 맑음을 얻는 것 처럼... 지칠만큼 걷고 나니 부정적인 우울함이나 슬픈 감성이 사그라집니다. 아직 꽃길은 오지 않고 있는데, 철 모르는 초로의 늙은 것 하나가 봄 인양 흥얼거리며 불편한 마음은 내던지고 즐거움 하나 줏어서 돌아섭니다. 봄보다 먼저 온 따스함과 살고픈 강변 길을 즐기는 호사를 누리게 되어 감사 합니다. 그래서 행복 합니다.

Walking

출발 : 1호선 하단역 도착 : 3호선 구포역
Busan, South Korea
slitny photo
time : Mar 14, 2025 12:04 PM
duration : 4h 9m 49s
distance : 17.5 km
total_ascent : 182 m
highest_point : 106 m
avg_speed : 4.3 km/h
user_id : slitny
user_firstname : 찬경
user_lastname : 서
시간이 후다닥 흘러갑니다. 두터운 외투는 장농 깊이 넣고, 가볍운 잠바 하나 꺼내입고 길을 나섭니다. 며칠 더 있으면 이 마져도 다시 장농 깊이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릴 법한 낙동강 둑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아침에 수영하고 김밥 한줄 챙겨먹고 지하철을 탑니다. 겨울 철새는 이미 떠나고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철새들만 몇몇 떠날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습니다. 하굿둑 을숙도 너머 명지에서 삼십리 벚꽃길로 접어듭니다. 둑길 위 삼십리 벚꽃길에 간간히 전시된 시(詩)와 음악, 푸른 하늘과 강, 들과 강사이 불어오는 봄 바람을 맞으며, 7080노래에 젖은채 명지,맥도, 덕두, 신소, 용두, 등구, 신덕, 대저 마을을 지나고 구포다리 넘어 구포역까지 지치고 다리가 아플때 까지 맘껏ㆍ싫컷 걸었습니다. 안단테(Andante) : 모데라토와 아다지오의 중간 속도로 걷는 정도의 속도 '빠르고 정확한 시계'광고처럼 프리미엄 안단테 속도로 걸어갑니다. 아지랑이 흔들리듯 흔들리며 졸음에 겨워 가느다랗게 실눈을 뜨고 7080음악에 젖은채 무작정 걷습니다. 누군가가 그럽니다. '미치고 싶을때 미치는게 정신건강에 좋고 죽고싶을때 죽는게 장수하는 비결이랍니다' 길 걸으며 잠시나마 감정들을 놓아 봅니다. 격하게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망으로 가득한 혼돈 속 나를 내가 관찰 해 봅니다. 맘이 여여 해 졌을까요? 그렇게 '찬란한 슬픔의 봄'은 오고 있겠지요?. 고통(苦痛) : 몸이 힘들고 마음이 아픈것. 때로는, 몸이 힘들 수록 마음의 상처 아픔은 줄어듭니다. 고된 몸으로 수행으로 구도자가 정신의 맑음을 얻는 것 처럼... 지칠만큼 걷고 나니 부정적인 우울함이나 슬픈 감성이 사그라집니다. 아직 꽃길은 오지 않고 있는데, 철 모르는 초로의 늙은 것 하나가 봄 인양 흥얼거리며 불편한 마음은 내던지고 즐거움 하나 줏어서 돌아섭니다. 봄보다 먼저 온 따스함과 살고픈 강변 길을 즐기는 호사를 누리게 되어 감사 합니다. 그래서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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