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uu District, Issyk-Kul Region, Kyrgyzstan
time : Aug 9, 2025 8:20 AM
duration : 5h 37m
distance : 29.6 km
total_ascent : 233 m
highest_point : 2510 m
avg_speed : 5.3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알틴아라샨(altinarshan, 2500m) ~ 악수(Aksuu, 1800m)까지 내려오다.
이번 트레킹은 돈 버는 트레킹이다.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알틴 아라샨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우리가 걷는 이 길에 말과 차량들이 사람들의 이동을 도와주고 챙기는 수익이 상당하다.
첫날 우리는 첫번째 다리에서 두 번째 다리까지 걸었는데 차량으로 이동하면 4000솜(약 63,000원)이다.ㅋ
둘쨋날 넘은 패스 아래의 유르트에서 우리가 묵은 알틴 아라샨까지 말 한마리에 4000솜이다. 우리는 3명이 말을 안타고 걸었으니 190,000원을 벌었다.ㅋㅋ
그리고 오늘도 차량을 이용하면 짚차 한 대에 8000솜(약 127,000원)이다. 이 모든 길을 직접 걸어서 우리가 돈을 벌었다는 이상한 농담으로 하루를 시작한다.ㅋㅋㅋ
계곡따라 걷는 길은 큰 고도차 없이 완만하다. 아주 가끔 돌아보면 가문비 나무들이 우리를 배웅하고 서있다.
어제 그렇게 흐리던 하늘이 오늘은 쾌청 그 자체다. 걸어 내려가는 우리들과 반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가끔있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네 시간쯤 빡세게 걸어 내려왔더니 마슈로카 타는 지점에 도착한다. 중앙아시아의 택시앱 얀덱스고로 택시를 호출해보니 된다. 카라콜 숙소까지 편하게 온다.
2박 3일의 알라쿨 패스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급경사 내리막의 여파로 허벅지의 뻐근함이 약간 남아 있다.
이제 내일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간다. 알마티에서의 시간은 반쯤 칠해진 도화지와 같다. 나머지 반을 무슨 책을 칠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중앙아시아#CenterAsia
#키르키스스탄#Kyrgyzstan
#아라쿨패스#Alakul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