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ghob District, 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 Tajikistan
time : Jul 25, 2025 7:51 AM
duration : 12h 43m 48s
distance : 242.3 km
total_ascent : 1760 m
highest_point : 4622 m
avg_speed : 19.0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평안한 아침을 맞이했다. 장염이 멎었다.
중앙아시아에서 Kul이란 이름이 붙었으면 호수란 뜻이다. 오늘은 카라쿨이란 엄청난 염호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지금 우리가 달리고있는 평원의 평균 높이가 4000m정도이다. 너무나 길고 넓은 평원에 그 옆으로 강물이 흐르고 있으니 고원이란게 실감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뛰어도 숨이찬걸 보면 해발 고도가 높은게 틀림없다.
중간에 무르갑(Murgab)이라는 비교적 큰 마을을 거쳐간다. 마을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컨테이너 박스들이 늘어서 있고 그 박스들에서 물건을 파는 바자르가 성행한다. 우리도 들어가 오이, 당근, 자두, 바나나를 사고 나온다.
다시 목적지 카라쿨을 향해 간다. 그런데 주변 풍경이 좋아서 자주 차를 세운다. 카라쿨을 가려면 악 바위탈 패스(Ak Baitsl pass, 4655m)를 넘어야한다. 점차 고도가 높아지고 함께 짚차로 여행하는 친구들도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자주 만난다. 드디어 악 바위탈 패스다.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을 마주한다. 말문이 막힌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도 없다. 그저 와서 봐야 할 풍경이다.
한시간 넘게 더 달리니 카라쿨 호수가 보인다. 호수 곁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려니 모기떼가 많아 물러 선다. 도대체 해발 3800m에 웬 모기떼란 말인가! 카라쿨 호수 마을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후 5시! 아직은 뜨거운 햇살아래 카라쿨 호수로 발걸음한다. 숙소에서 호숫가까지 한참을 걷는다. 호수에 도착하니 파도가 친다. 바다같은 모습이다. 좌우로 끝도 없이 파도가 이어지고 주변 땅은 소금 이불을 덮고 있다. 한참을 바라본다. 그 것 말고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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