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jeon, South Korea
time : May 12, 2025 9:21 AM
duration : 1h 52m 41s
distance : 5.8 km
total_ascent : 194 m
highest_point : 284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cbm202
user_firstname : Kopo choi
user_lastname :
현에게...
오늘은 오랜만에
아카시아꽃 향기따라
숨겨둔 사랑을 찾아 떠나듯
무작정 길을 걷는다.
이 길 위에 서면
항상 내 영혼을 불러와
상상을 하며 걷지만
네 정겨운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전화하는 것도 두렵다.
우린 어쩌면 서로 마음에
선을 그어 놓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
생각은 그래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낼 거라
생각하지만 어떻게 지낼까?
무얼 하고 있을까?
만나면 너에 따스한 손을 잡고
온기를 느끼고 싶지만
너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 않고
너를 만나면 내 자존감은
낭떠러지에 아득히 떨어져
말조차 건네질 못하고 돌아선다.
현아!
오늘은 벤치에서 경우 없는 노인을
만나 나도 저리 늙어가면 안되지
하고 생각했다.
이제 정말 여름일까?
여름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다려 지는 건 세월 탓이겠지
잘 있어 다음에 널 만나면 꼭
손을 잡고 걸을 거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