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South Korea
time : Sep 3, 2025 7:21 PM
duration : 0h 1m 39s
distance : 0.2 km
total_ascent : 3 m
highest_point : 67 m
avg_speed : 7.4 km/h
user_id : mariner610
user_firstname : 마리너
user_lastname :
안녕하세요~
이제 아침 저녁 공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네요..
유투브의 어느 분 댓글에서 국립공원지정 정책이 미친 짓이라는 글을 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요..비난할 목적이 아님을 우선 밝힙니다.
제 유투브 채널(마리너리포트) 게시물로도 똑같이 올린 글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광활하고 생활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대부분의 외국의 국립공원과는 자연적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외국 국립공원처럼 ~이래야 하는 거 아니냐"...하는 등의 절대적 판단이 부적절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계곡은 어디나 주위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생활권과 근접해 있습니다. 계곡물은 강으로 이어지고 하천수는 상수원으로 쓰이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동네 뒷산 부터 크고 작은 전국 어느 산, 계곡을 가더라도 사람들이 다닌 길이 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산이 많기도 하고 대부분 생활권과 연결되어 있고 언제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문 밀도가 폭발적이고 그로 인한 자연 훼손, 환경오염의 정도도 극심합니다.
만일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모든 규제를 풀고 자율에 맡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북한산의 국립공원 규제를 풀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한번 상상해 봤습니다. 분명히 몇 해 안에 초토화 될겁니다.
북한산이 전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만 봐도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상황은 외국과 사뭇 다르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율과 편의성 보다는 보호와 규제가 우선하고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볼 수 있죠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정책이 "좋다", "나쁘다", "따라야만 한다", "상황에 따라 어겨도 된다"는 등의 논쟁 이전에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 대해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완벽한 정책이라는 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자연환경은 공공재 입니다. 공공재를 누릴 자유를 제한당하는 부분은 저도 본능적으로 아쉽고 싫습니다. 국립공원정책이 앞뒤가 안맞는 경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어설픈 부분도 여전히 있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상황을 이해한다면 나의 자유, 권리 보다는 공공재인 국립공원과 자연환경을 보호하여 지속시키기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게 상식적이고 올바른 패러다임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