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hang-si, South Korea
time : Sep 4, 2025 8:58 AM
duration : 2h 20m 16s
distance : 9 km
total_ascent : 501 m
highest_point : 171 m
avg_speed : 4.1 km/h
user_id : chmpark22
user_firstname : 다음선사
user_lastname : 박
구월의 시 / 조병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 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