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hang-si, South Korea
time : Aug 28, 2025 9:00 AM
duration : 2h 11m
distance : 6.1 km
total_ascent : 347 m
highest_point : 174 m
avg_speed : 3.3 km/h
user_id : chmpark22
user_firstname : 다음선사
user_lastname : 박
산행 보다 산책을 하면 더욱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산행을 하면 목적지 때문에 시간제약이 있다. 그러나 산책을 하면 사유할 수 있고 느긋해서 산행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비로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주관이다.
오늘 나의 벗은 "동고비" 다. 이 녀석은 가끔 보았으나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귀가하여 공부해 보니 재밌는 친구다. 습성상 아래로 기어 내려가는 새는 없다. 그러나 이녀석은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다닌다. 더구나 머리를 아래로 향한채 나무 줄기를 내려오는 유일한 조류라고 한다. 오죽하면 '소나무타잔'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까...
동고비는 참새목 동고비과의 우리나라 텃새다. 머리와 등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고 배는 황갈색이다. 눈 주위를 가로 지르는 검은색 띠가 있다.
벤치프레스에 앉아 한참 동안 감상했다. 소나무 줄기를 통통 튀며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 귀엽기 그지 없다. 동산에서 나의 벗이 되어주어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