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mbra, Portugal
time : Sep 23, 2025 10:41 AM
duration : 3h 32m 51s
distance : 10.1 km
total_ascent : 1188 m
highest_point : 480 m
avg_speed : 4.6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06:00 기상
오늘은 코임브라에서 연박하는 날이다.
특별히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어서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마신 맥주가 아직도 빠지지 않은 것 같다.
몸이 이주 무겁다.
이닦고, 샤워 하고, 라면과 빵과 자두를 먹고 나니, 컨디션이 살짝 회복되었다.
10:30 자, 이제는 나가봐야겠다.
호텔을 출발해서 코임브라 대학교로 향했다.
코임브라대학교로 간다.
호텔에서 12분 거리다.
10:47 코임브라대학교로 가는 지름길에 ' 퀸초로 계단 ' 이 있다.
너무나 가팔라서 마치 암벽등반? 같은 기분이 든다.
' 위험해서 75세 이상 계단 올라가기 불가? 이다. '
11:05 정말 힘들게 올라왔다.
코임브라 대학교에 왔다.
대학교를 설명하는 비석이 있는데, '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 대학 ' 이라고 써있다.
정문에는 삼위일체 수도회의 상징이 세겨져 있다.
대학교 건물 안에 들어갔다.
1층 계단에서 1학년 여학생을 만나 코임브라 대학에서 꼭 봐야할 것 한 두가지 물어봤다.
너무나 친절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2층 매점에서 포르투갈 ' 리아 ' 학생을 만나서 기뻤다.
나에게 와서 " 무엇을 도와줄까요? " 하고 말을 걸어왔다.
내일 먹을 간식을 사려고 달지 않은 음식 몇 가지를 부탁했더니 흔쾌하게 도와주고 갔다.
천사같이 착한 학생으로 보였다.
홀딱? 반했지만 이 나이에 어쩌겠는가?
악수도 한번 못해보고 감사의 인사만 전하고 헤어져 버렸다.
염치불구하고 연락처라도 물어볼껄 그랬나?
후회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 한국에 관광오면 내가 안내해줄 수 있는데 ...... '
11:48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한국식당 강남에 가야겠다.
12:05 강남 식당에 왔다.
이번에는 구글지도가 지그재그로 손쉽게 갈 수 있는 길로 안내했다.
13:00 김봉희, 홍종숙, 김주연, 이현숙 네사람이 벌써 와 있었다.
이 분들은 이번 순례길 걷기팀 중에서 가장 인사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결코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볼 때 마다 불편하다.
어떤 때는 인사를 건네도 뭇 들은 것처럼 대답도 안하니까 기분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 저러고서 남편 사랑은 받고 사는지 모르겠다. '
그러나 ' 사람들은 유류상종이다. '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
뚝배기불고기(13.5유로)를 주문했다.
한국에서 먹는 맛이 거의 똑같다.
식사중에 시중이 왔다.
시중은 비빔밥(13.5 유로)을 주문했는데, 옆에서 보기에 고추장이 있어서 부러웠다.
살짝 얻어먹어 봤는데, 단맛 고추장이라서 생각보다 별로 맛이 없었다.
식대를 계산하고, 크레덴샬 스템프를 부탁했다.
다행히 스템프가 있었다.
젊은 남직원과 악수하고 격려한 다음 식당을 나섰다.
시중과 헤어지고 마트에 가다가 마트는 못 찾고, 엉뚱하게 모자 하나(4.5 유로), 물 한 병만 사갖고 왔다.
- 마트를 못 찾은게 오히려 다행이다. 과일을 더 샀으면 동키백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여직원과 수인사를 하고 스템프를 찍었다.
상냥하고 젊은 여직원과 대화를 하는건 기분을 업시켜 주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방에 들어와 일지를 정리하는데,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 수가 없다.
이대장이 마트에서 야채 식품과 구운 닭고기를 사서 가지고 왔는데, 부러웠다.
왜 내 눈에는 저런 음식이 눈에 띄지 않는가?
이대장이 다음 알베르게에서 가리켜 준다고 했다.
저녁식사가 너무 일러서 배가 고플 때까지 일지정리를 계속해야겠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보냈다.
내일의 여정을 좀 더 준비하고 마무리하자.
ㅁ 오늘의 총걸음수 6,119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4.59km
ㅁ 오늘의 반성
남을 흉보지 못하면 하루를 살 수 없나? 오늘도 남의 흉을 봤다.
나하고 아무 상관없는 연예인들 욕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참 나쁜 습관이다.
내일은 더욱 조심해야겠다.
' 너 자신을 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