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47,623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36.86km ㅁ 오늘은 정신 바짝 차리고 길표식을 잘 확인하고 걸었다.
다행스럽게도 몇 미터도 오차없이 잘 걸었다.
Alverca do Ribatejo e Sobralinho, Portugal
time : Sep 12, 2025 6:40 AM
duration : 9h 40m 39s
distance : 30.9 km
total_ascent : 616 m
highest_point : 147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알베르게, 28.2km, 난이도 별 둘, 풍경 별 둘, 도시를 빠져나가는 여유로움
- 천만에, 30.9km였다.
그리고 자동차길이고 뙤약볕길이었다.
03:11 소변이 마려워서 깼다.
이후부터는 도저히 더 잘 수가 없다.
누워서 눈을 감고 있어도 계속 분 단위로 깬다.
2층의 콧노래와 옆 침대에서의 사람들의 인기척과 진동이 있고 .....
나같이 예민한 사람은 수면부족으로 고통을 받는다.
순례길에서의 수면 부족은 10km 이후부터 쉼터나 그늘에서 멍때리기로 보충한다.
04:00 할 수없다.
이제는 기상이다.
어제 저녁에 숙소에 너무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짐정리를 전혀 못했었다.
내 짐을 전부 주방으로 빼야 되겠다.
04:40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두려워 짐을 전부 주방으로 뺐다.
그런데 이 대장이 주방 바닥에 누워 있기 때문에 내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본인이 코를 곤다고 주방에서 자는데, 이 곳이 아예 이 대장 침실처럼 변한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
04:45 와우, 여성 아주머니의 부탁에 의해서 본인이 불을 켰다.
덕분에 식사와 짐쌓기를 수월하게 잘 끝냈다.
06:40 안내 사항을 듣고 출발이다.
07:40 파라젬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간다.
오늘부터는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지 말고 느낌대로 쉬었다 가야겠다.
어제는 10.5lm를 걸을 때까지 제대로된 쉼터를 못 찾았었다.
08:20 타구스강 알한드라 수변공원에서 편안하게 쉰다.
08:45 바나나 먹고, 사과 먹고, 물 마시고 .....
기분좋게 쉬다 간다.
YS 친구와 전화 통화도 했다.
쉬다가 제니맘과 윤경선 동료도 만나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잠시 함께 걸으며 대화도 했다.
10:51 전철 역사 2층으로 올라왔다.
너무나 시원하다.
끝내주는 쉼터다.
거의 두 시간이나 땡볕에서 강행군을 했었다.
역사가 갑쟈기 짠 ~ %@! 하고 나타나서 너무나 기분좋다.
11:27 실컷 쉬었다 간다.
13:28 현재 23.1km 걸었다.
페곤하던 차에 시원한 나무 그늘 밑 벤치 쉼터가 나왔다.
바람도 시원하고 다른 사람도 없고, 오직 시중과 정석 둘 뿐이다.
졸음이 쏟아진다.
어제 밤에 잠을 세시간 정도 밖에 못 잤기 때문에 당연한 생리현상이다.
시중님에게 양해를 얻고 30분간 잠을 잤다.
역시 피같은 낮잠이다.
자고나니 활기가 생긴다.
뙤약볕 아래서 한시간 20분을 강행군했다.
15:56 아잠부하 마을 간판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숙소까지는 16분 정도 남았다.
16:28 원래 숙소에 도착을 했는데, 문앞에서 주인장을 만났다.
주인장이 오늘 주말이라서 손님이 꽉 찾다며 더 좋은 곳으로 안내해준다고 말한다.
피곤해서 순간적으로 짜증이 났는데, 와보니 아주 좋다.
1인 베드가 광장형으로 놓여져 있고 관물대와 충전꽂이도 매우 충분하다.
무엇보다 좋은건 모두가 단독형 침대라는 것이다.
" 구 ~ 욷 ! "
짐정리도 쉽고 편안하게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바람도 쐴겸 시중님과 함께 DALI 대형 마트에 다녀왔다.
거리가 왕복 24분이나 되지만 저녁 식사와 다음날 아침 식사 및 걷기 간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장보기를 해야만 한다.
♡ 에필로그
오늘 2코스는 4개 구간으로 나눈다면 첫구간은 숲속길, 둘째구간은 타구스강 수변 공원길, 셋째 구간은 산업도로에서 특수차량, 화물차들과 함께 걷기, 넷째 구간은 철도길 따라 걷기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겠다.
출발부터 숙소 도착까지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서 걸었던 것 같다.
물론 쉼터 몇 군데는 그늘이나 실내(역대합실) 에서 쉬었다.
대단한 고행길이었다.
한마디로 수행자, 순례자의 길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오늘 완주하신 모든 분들께 축복을 드린다.
' 오늘도 무사히 완주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