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18,683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4.24km
ㅁ 아, 왕코는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인가?
왜 내 주변에는 왕코골이들이 그렇게도 넘쳐나는가?
Lisbon, Portugal
time : Sep 10, 2025 9:55 AM
duration : 4h 53m 1s
distance : 8.3 km
total_ascent : 239 m
highest_point : 172 m
avg_speed : 2.9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리스본 연박하기
리스본대성당에서
순례자여권(크리덴시알) 발급받기
항구 등 바다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
04:00 기상
어제 저녁에 숙소에서 인솔자님과 룸메이트와 셋이서 찐하게 한 잔 했었다.
그리고 나서 취한채로 리스본 시내 밤야경을 배경으로 생맥주를 마시다가 많이 취했었다.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무사히? 일어났다.
아침식사는 라면과 빵으로 간단히 때웠다.
10시에 로비에서 만나 알베르게에서의 침대 배정 방법과 오늘 일정에 대해 안내한다는 공지가 떴다.
아침 10시까지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술도 깰겸 잠이나 실컷 더 자기로 했다.
09:50 시간이 거의 다 돼서 미리 로비로 내려왔는데도 나를 빼고는 다 내려와 계신다.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과 남은 일정을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걱정스럽다.
' 까다롭기도 할 것 같고 ...... , 욕심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 '
10:00 시내 관광은 인솔자님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싶어서 같이 행동하기로 했다.
오늘 함께 다닐 사람은 나와 이한결 대장, 이상정, 운경선, 제니맘&숙정 이렇게 5명이다.
나머지 7명은 각자 알아서 개별 관광을 하기로 했다.
10:23 먼저 데카트론 라웃도어에 들렀다.
대단히 큰 라웃도어 매장이다.
여행용품은 물론 견과류 간식도 아주 많다.
순전히 관광차원에서 들렀지만 견물생심은 어쩔 수 없다.
얼떨결에 양말 두 개(4.9), 에너지바(2.9)를 7.8 유로를 주고 구입했다.
이한결 대장의 맥주사랑은 참 유별나다.
데카트론 아웃도어에서 나오자 마자 카페리아에 들러서 혼자 생맥주를 마시겠다고 한다.
이 대장 혼자 맥주를 마시는동안 우리는 둘러리로 앉아 얘기꽃을 피우고 ......
10:50 다음은 크레덴시알을 구입하러 리스본성당에 가기로했다.
내일 아침 순례길 첫 일정으로 일행 전체가 다시 들러갈 곳이지만 우리는 미리 답사겸 한번 더 가는셈이다.
11:45 먼저 성 도밍고 성당을 들렀다.
사진 몇 장 찍고, 주변을 간단히 둘러본 다음에 리스본 대성당으로 ...
12:15 리스본 대성당에 왔다.
좁은 골목길 사이 사이에 관광차들이 꽉꽉 들어차 있다.
관광차가 문제가 많다.
관광을 도와주기 위해 있는 차들인데, 우리같은 관광객들에게는 거치장스럽기도 하고, 오히려 위험하기까지 하다.
사진을 찍는데도 너무나 장애물스럽다.
밥 때가 지나서 그런지 아주 시장하다.
5명 모두 점심식사를 먼저 하고, 바닷가에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문제는 어떤 식당으로 가야 좋은지 의견을 모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때는 자기 주장이 가장 세고 활동적인 중년 여성이 행동 대장이 된다.
윤경선씨가 자칭 인솔자가 돼서 소문난 맛집을 찾아 나섰다.
12:56 ' SOLAR 31 다 칼카다 ' 라는 맛집 식당으로 왔다.
리스본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면 꼭 들러봐야하는 씨푸드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실내 디자인도 요란했다.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시원한 생맥주, 수준높은 화이트와인, 문어와 생선 요리로 오찬을 즐겼다.
즐겁고 기분좋은 식사를 마친 댓가는 결국 무거운 음식값(1인당 45 유로)으로 치러야 된다.
누가 혼자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서 더치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라서 마음이 참 편안하다.
누군가에게 크게 대접받은 것 같은 기분좋은 마음으로 식당을 나섰다.
14:10 이제는 리스본 해변 광장으로 GO GO다 .
14:30 리스보아 해변 광장에 도착했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대단히 많다.
모두가 활기차고 웃는 얼굴들이다.
15:00 광장 카페로 왔다.
이런 명소에서 커피나 맥주가 빠진다면 관광객의 면이 서지 않는다.
연장자가 한 잔 쏠 찬스가 왔다.
오늘부터 일단 쏘기 시작한다.
맥주 몇 잔, 커피 몇 잔, 25 유로를 현금으로 냈다.
15:25 여기서 숙소까지 3km 정도 된다고 한다.
피곤하기도 하고 오르막 길이 많아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런데 이 대장이 걸어가자고 한다.
어쩌겠나?
왠만하면 인솔자의 의견을 따르는게 가장 좋다.
16:19 숙소로 돌아오면서 숙소 근처에 있는 ' T ROCO 식료품점 ' 에 들렀다.
저녁식사 대용으로 닭다리와 과일, 물(6유로)을 샀다.
16:40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마치고 닭다리 식사를 하는데, 닭다리를 너무 큰 걸 사왔나보다.
남겨서 버릴 수도 없고, ......
걱정이 돼서 소화제까지 먹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제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이한결 대장이 왕코 중에 왕코다.
내가 일지정리를 하는 사이에 선물받은 맥주를 혼자 다 마시고, 또 밖에 나가서 까지 또 마시고 오더니 결국 대형 사고? 를 터뜨린다.
앞으로 10 여일 이상 호텔에서 함께 잘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귀마게를 단단히 하고, 헤드폰까지 쓰면 좀 나을까?
어찌됐는 코골이와 함께 잘 운명이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 주여!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