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kcho-si,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Jun 15, 2025 9:15 AM
duration : 4h 46m 59s
distance : 10.6 km
total_ascent : 136 m
highest_point : 50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오늘은 주일이다.
와이프가 주변 성당에 다녀와야겠다고 했다.
성당에 다녀온 뒤 영랑호 둘레를 한 바퀴 걷는 것으로 오늘의 걷기 일정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일종의 휴식 일정이다.
05:00 기상,
06:10~06:30 설악성당에 와이프를 데려다 주느라고 잠시 다녀왔다.
거리는 1.9km, 잠깐 다녀오는 길인데도 운전미숙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아서 나왔다.
아무리 가까워도 늘 실수가 따른다.
07:30 와이프를 데려오려고, 다시 설악동 성당으로 출발이다.
성당에 다녀온 와이프의 얼굴에 활기가 넘친다.
일종의 은혜를 받은 셈이다.
젊은 신부님 칭찬을 많이 하는 것도 듣기가 좋다.
08:50 숙소 출발,
오늘은 성당을 다녀오느라고 조금 늦게 나섰다.
09:12 영랑호수윗길주차장에 왔다.
넓은 자리가 하나 있어서 마음 편하게 주차했다.
09:20 주차장 옆에 영랑호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수 주차장이 있었다.
이곳은 대여섯 대의 여유가 있다.
09:27 영랑호는 속초사잇길1길이다.
영랑호길, 범바위 입구에 왔다.
범바위 크기가 집채만하다.
바위 두개가 접시 위에 공깃돌처럼 올라타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넘어지지도 않고 제자리에 붙어있을까?
' 참으로 불가사의하다. '
11:47 영랑호반길 호수 사각정자쉼터에 앉아서 호수바람을 만끽한다.
' 추울만큼 시원하다! '
오늘은 걷기보다는 쉼터에서 노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12:10 감기들까봐 이제 가야겠다.
12:20 영랑호 둘레길이 장사항 낚시터와 연결되어 있다.
호기심에 한번 와봤다.
낚시꾼 1인 입장료가 25,000원 이라고 써 있다.
낚시하는 아빠와 함께 가족들도 많이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13:30 영랑호 맨발 황톳길 입구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황톳길이 전개되어 있는데, 세족장, 신발장, 놀이터 등 정갈하게 잘 정비되어있다.
한번 걸어볼까 마음먹었다가 번거로워서 포기했다.
14:00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와이프가 오늘 늦은 점심으로 숙소 근처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자고 한다.
" 좋아요, 어서 갑시다. "
14:30 숙소 근처 ' 순두부마을식당 ' 에 들어왔다.
숙소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막국수 식당이다.
막국수(12,000원)는 한 가지 뿐이라고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고, 손님도 우리 둘 뿐이라서 와이프는 어째 마음에 들지않는 눈치다.
막국수도 판매한다는 간판은 우리같은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이고, 실상은 다른 음식들이 주류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나오는게 상책인데, 우리는 성격상 되돌아 가지를 못한다.
나도 막국수를 먹는 내내 돈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어쩌랴 싶어서 침묵을 지켰다.
이 식당은 앞으로 절대 오지 않을 곳이다.
이래서 원래가 고르고 고르면 비지떡이라고 하나보다.
기분 나쁘게 배만 부르다.
방에 들어오자 마자 먼저 한 숨 자기로 했다.
이상하게 피곤하다.
일단 한 시간 정도 자고난 다음에 샤워를 해야겠다.
18:10 " 여보, 답답한데 마을 산책 좀 할까요? 좋아, 아주 좋아요. 소화도 안되는데 좋은 생각이야. "
돌담마을인 상도문 고택들과 민박집들의 마을 사잇길과 쌍천 뚝방길까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다.
19:10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는 쉼표로 생각하고 조금만 걷기로 했었는데, 실상은 다른 날처럼 많이 걸었다.
오늘도 안전하게 무사히 하루를 마치게 되어서 감사하다.
내일은 먼저 송지호 주차장으로 갈 생각이다.
ㅁ 오늘의 총걸음수 24,159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7.87km
ㅁ 비오는 것도, 더운 것도, 추운 것도, 기다리는 것도, 모두가 여행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기쁘게 여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