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eo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Jun 13, 2025 7:26 AM
duration : 5h 27m 9s
distance : 11.9 km
total_ascent : 146 m
highest_point : 47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오늘은 해파랑길46코스 일부구간을 왕복할 생각이다.
계획으로는 청간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장사항으로 내려와서 다시 청간정으로 올라간다.
청간정에서 차를 타고 귀가하면 된다.
♡ 경로
청간정 주차장~청간해변~천진해변~봉포항~봉포해변~바다마당
04:00 와이프가 주방에서 음식준비를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나로서는 너무 이른 시간인 것 같아서 눈을 감고 한 시간을 버텼다.
새벽에는 불빛 알레르기(밝으면 잠을 못잠) 가 있어서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다.
05:00 기상,
오늘도 건강한 아침식사를 하고 방을 나선다.
06:50 방에서 나왔다.
출발 시간을 7시로 맞추기 위해서 10분 일찍 나왔다.
07:00 숙소 출발,
오늘은 출발 시간을 정확하게 7시에 잘 맞췄다.
07:26 청간정 주차장에 도착했다.
와, 주차장의 정리정돈이 최고다.
차도에서 떨어져 아늑하고, 조용하고, 편안하다.
화장실도 청결하고, ' 낭만가도 청간정 쉼터 ' 라는 정자도 깨끗하고 청결하다.
이런 곳은 당연히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07:30 걷기 시작한다.
와이프가 굳이 청간정에 올라가서 바다 경치를 보자고 한다.
잘 올라왔다.
청간정은 기암절벽 위에 팔작지붕의 중층누정으로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의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지자체 군수가 제안하여, 보수를 시작했고, 최규하 대통령이 증축 지시하고, 이승만 대통령도 보강지시 했다고 한다.
주변경치가 환상적이다!
08:00 천진해수욕장에 왔다.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바다에 들어가 해초를 채취하고 계신다.
' 뭘까? '
물어봐도 귀찮은듯 대답이 없다.
천진해변의 정리 정비가 아주 잘 되어있다.
청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주 많다. 20 여명은 등록되셨겠지?
고성군에 이런 노인일자리가 20곳이라고 하고, 한달에 수당을 25만원씩 지급한다면, 500만원 × 20= 1억 이라는 예산이 들어갈 것이다.
그럼 청년 일자리는 ...... ?
지자체는 복지사업에 예산 지출이 어마무시하겠다.
새삼 인구 절벽 이라는 단어가 실감난다.
08:25 천진해변의 길이가 300m 가 넘는다고 써 있다.
아쉬워서 백사장을 밟고 가려는데 신발 속에 모래가 계속 들어오니 걷기가 어렵다.
와이프는 아예 맨발걷기를 한다.
멀리서 봐도 안심이 된다.
" 참 잘 하셨습니다! "
와이프는 천진해변부터 봉포해변 초입까지 맨발걷기를 했다.
바닷가 샤워장이 모두 잠겨있다.
발을 어디가서 씻어야 하나?
궁리하던 차에 가까운 팬션 마당에 수도꼭지가 눈에 띈다.
바닷가에 있는 사유지 팬션 수도꼭지에서 발을 씻었다
' 주인 어르신, 죄송! 합니다.
허락을 얻어야 하는데, 안계시고 급해서 그만! '
" 감사히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
08:38 ' 고성군 동해안 국토종주 자전거길 종합안내판과 휴게소 ' 에 왔다.
모두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이 곳도 어르신들이 청소를 하고 계셨다.
봉포해변은 1km가 넘는 것 같다.
대단한 보물이다.
08:55 켄싱턴리조트를 지난다.
" 여기는 개박도 가능하다던데? "
" 대신 숙박비가 두 배랍니다. "
그래도 이런 곳은 이용객이 많아서 보기에도 좋다.
역시 해변의 백사장은 개발 호재다.
09:30 기가 막히는 카페가 나타났다.
" 와우! 여기가 어디야? "
" 아, 여기가 바다정원이구나! 의자와 소나무의 숲이다!
우리는 걷다보니 저절로 왔네? "
" 장사항 바로 위에 있다고 하던데, 여기였구나? 참 대단하다. 가족과 같이 오면 참 좋겠다! "
아저씨들이 물호스를 들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 마다 물을 주고 있다.
의자는 천 개? , 소나무는 오백그 루? 사람들이 몰려올만 하다.
우리 와이프는 카운터에 가서 십분이 지나도록 나올줄 모른다.
멋진 카페의 분위기에 취해서 이것 저것 막 사오는 모양이다.
와이프가 맛있는 햄빵과 커피를 들고 왔다.
" 어? 돈 좀 썼네요? "
여자들은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저절로 지갑이 열린다.
우리는 여기서 쉬다가 청간정으로 돌아가면 되겠다.
장사항은 바로 옆이다.
오늘의 일정을 짤 때, 장사항을 유턴 지점으로 정했지만 오늘 바다정원에 와보니까 굳이 거기까지 갔다올 필요가 없다.
장사항에 특별히 볼 일은 없다.
10:37 잘 쉬었다 간다.
여기서 되돌아간다.
ㅁ 바다정원을 떠나면서
' 역시 돈이 돈을 버는구나!
관광객에게 필요한건 다 있는 것 같다.
아름답고 넓은 정원과 쉴 공간, 맛있는 먹거리, 아름다운 꽃과 나무, 예쁜 소품과 악세사리와 옷, ...... 없는게 없다.
요즘 한창 뜨는 다이소처럼 이 곳도 계속 팽창할 것 같다.
이 곳은 한번 와 본 사람들이 모두 저절로 광고를 해 주니까 안 올 수가 없겠다.
결국 사람이 돈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42 많이 덥고 뜨겁다.
출발할 때는 흐려서 걷기 좋았던 날씨가 이제는 뙤약볕으로 바꼈다.
넓고 쾌적한 ' 봉포해변공원 ' 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그늘을 찾아 앉아 있으니까 추울만큼 시원하다!
' 밖에 있는 햇볕은 그렇게나 뜨거웠는데 ...... '
그늘에 있으니까 햇볕이 그리울만큼 시원하다.
12:30 청간정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아직 배가 덜 꺼진 것 같아서 청간정 둘레길을 걸어보자고 했다.
13:00 청간정 둘레를 한바퀴 돌아서 다시 돌아왔다.
이제 소화가 다 되었나보다.
배가 고파졌다.
' 낭만가도 청간정쉼터로 올라왔다.
이 곳이 간식먹기에 최적의 장소인가 보다.
어느새 세가족이 모였다.
아들 하나와 부부, 아들과 딸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우리 부부다.
간식을 주고 받으니 금방 가족처럼 훈훈해진다.
'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세요! '
바다정원에서 먹지 못한 고구마와 떡 등 간식을 다 먹고 가려니 힘이 든다.
이러다가 운전중에 졸음이 올까봐 걱정된다.
조금 더 쉬었다 가기로 했다.
13:40 " 청간정아, 다음에 보자!
잘 놀고 간다. "
14:18 숙소에 왔다.
14:30 방에 들어오니 긴장이 풀어졌나보다.
무지하게 피곤하다.
일단 자야겠다.
16:10 이제서야 일어났다.
대체 얼마나 잔 거야?
오늘 밤 못자는거 아냐?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와이프가 새삼 위대해 보인다
오늘도 무사히 숙소에 돌아와 이런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ㅁ 오늘의 총걸음수 20,772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5.43km
ㅁ 자나깨나 차조심! 사람조심!
차를 운전할 때,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가는지? 녹색신호인지? 뻘강신호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나서 우회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