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18,468보 오늘의 총이동거리13.38km
ㅁ 친목 모임의 핵심은 모임을 주관하는 총무의 역할이다. 총무는 예산집행을 공정하게 해야하고, 회원은 총무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Gyeongju-si, South Korea
time : Apr 3, 2025 9:56 AM
duration : 6h 7m 25s
distance : 12.1 km
total_ascent : 492 m
highest_point : 609 m
avg_speed : 4.2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사팔까미노울산모임일정25.4.3(목)~4.4(금) -
ㅇ 이상구 제안
1.신경주역 집결:오전 10시 전후
2.이동하면서 간단하게 보리 비빔밥 및 파전으로 점심
3.숙소 체크인 후에
4.토함산 등산(50분) 및 석굴암.불국사 관광(50분)
5.저녁식사 이동 및 노래방 여흥시간
6.숙소에서 간단한 음주 담화
7.기상 및 아침식사:고디탕으로 준비
8.경주 시내 관광:첨성대.천마총.안압지 등
9.점심 식사후 커피 타임
0.오후 4시 전후 해산예정!
ㅇ 교통 일정
2025.4.3(목)
SRT 수서역 출발
신경주역 09:30 도착
2025.4.4(금)
SRT 신경주역 16:00 출발
수서역 도착
~~~
05:00 기상,
작년 12.3~12.4 광주에서 계획했단 울산까미노 만남이 실현되는 날이다.
어제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귀국하고 연달아 외박이다.
와이프가 섭섭해할만도 한데, 평소처럼 잘 다녀오라고만 한다.
결혼초부터 내가 다니는 여행은 전폭적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점에서 결혼 참 잘했다.
06:56 수서역 도착,
07:00 수서역 SRT 입출구 앞에 왔다.
혹시나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열차 타는 곳을 물어봤다.
전광판에 부산행 SRT는 3번 레인으로 입장하라는 문구가 뜬다.
내 좌석은 5호차 12D 이다.
07:25 열차는 늘 그렇듯이 정확하게 정시에 출발했다.
1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출발한다.
참 맘에든다.
한참 유튜브를 들으며 눈을감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손을 잡는다.
' 뭐야? 표 검사 하나? 내 손을 왜 잡는데? '
아니다. 정택 아우님이다.
" 아니, 어떻게 알고 찾았어? "
" 다 아는 수가 있지요! "
조금 있다가 이번에는 기권 형님과, 영립 아우님, 대호 동생이 나를 찾았다.
" 와우, 방가 방가! "
" 방가워유! 이따 바유! "
오송역을 거쳐 경주역으로 간다고 한다.
핸 폰에 문자가 뜬다.
' 1호차 이상구(기사)
윤기권 고정석 신대호
2호차 손난욱(기사)
정정택 김봉연 이영립
이렇게 해서 이동하겠습니다. '
두 분이 차 운전도 잘 하고, 판단력과 순발력이 뛰어나고, 일솜씨가 재빠르기 때문에 모든게 순조로울 것이다.
09:26 경주역에 도착했다.
역광장에서 앞 사람을 따라가다가 나뭇가지에 이마가 긁혔다.
겁자기 눈 앞에 나타난 나뭇가지를 재빨리 피했는데, 연달아 있는 나뭇가지를 피하지 못했다.
두 가지를 잘못했다.
첫째는 모자를 안쓴 것이고,
둘째는 시야를 넓게 보지 못한 것이다.
09:54 우리는 두 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경주 김유신장군묘 매표소 앞으로 왔다.
65세 이상은 무료다.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다.
어느 나라에서 65세 이상이라고 입장료가 무료일까?
이총무님이 동작도 참 빠르다.
어느새 문화해설사를 한 분 모시고 왔다.
친절한 해설사와 헤어지고 다음은?
10:25 흥무로 벚꽃길이 좋다.
참 사람도 많다.
10:36 이제는 천마총 주차장이다.
이 곳에서도 문화해설사 한 분을 모셔왔다.
이 분은 우리 귀를 붙잡고 지식을 한방씩 넣어주시는듯한 스타일이다.
그래도 소용없다.
기억나는게 별로없는 나이때문일까?
' 천마총이 어떻고 저떻고 ...... ?
주인없는 수많은 무덤이라고 ...... ? '
11:26 천마총 관람을 끝냈다.
11:33 점심 식사를 하러 정록 쌈밥집에 들렀다.
음식이 푸짐해서 점심 한번 잘 먹었다.
유명한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12시 넘어서면서 부터 손님이 물밀듯이 들어온다.
' 야아, 미리 오기 정말 잘 했다. '
모두가 이구동성이다.
13:08 이제는 불국사 주차장이다.
참 운전도 빠르고 진행이 일사불란이다.
옛날처럼 석굴암까지 걸어서 올라 가기로 했다.
' 걸어서 30분이라고 들었는데, ...... '
옛날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힘든건 매한가지다.
옛날에도 걸어올라가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13:41 토함산-약수터 갈림길이 나온다.
신발끈 잡아매고, 사진 한 장 찍는 사이에 다들 먼저 올라가 버렸다.
어느 모임이나 쳐지는 사람을 충분히 기다려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만남도 인생도 끝난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해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도 피해야 하거, 뒤쳐지지도 않아야 한다.
오르막길에 갈림길이 나타났다.
혹시나 해서 이총무에게 전화 한번 했다.
왼쪽 등산길로 가면 된다.
14:27 석굴암 올라가는 길 입구 광장이다.
14:30 석굴암 속 부처님을 만났다.
부처님의 훼손을 방지하고 영구 보존을 위하여 사진 촬영도 할 수 없다.
석굴암 부처님 사진을 한 장도 못찍고 온 것이 못내 아쉽다.
1987년에 재난방지 보호막 시설을 했다고 한다.
14:56 석굴암 주차장에서 불국사행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산길을 내려가는 정도인데, 버스비가 1,700원이다.
뭔가 조금 비싼 느낌이다.
무료 셔틀버스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소화를 위해서 걸어 내려가도 좋을텐데, 총무님이 바쁘다며 안된다고 하는데, 우짤끼고 ...... ?
15:11 불국사 주차장에 왔다.
이제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볼 시간이다.
15:54 불국사 관람만 해도 반나절은 해야 하는데, 40분 만에 해치우고 다시 주차장에 모였다.
' 아, 자유시간도 없는 끌려다니는 일방통행 관광이로다. '
16:12 불국사 농협 경주 교육원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취침할 때까지 자유시간이다.
술고픈 총무님과 내가 곡차 한 잔 마시려고 서둘렀다.
작년 12월 3일에 사팔까미노 창립모임을 갖고, 이번이 두번째 모임이다.
할 말도 많고 듣고싶은 이야기도 많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얘기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내다가 언제 잠자리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곳에서, 좋은 숙소에서, 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수고하신 총무님 내외분께 감사를 드린다.
' 자, 행복한 꿈나라로 잘 갔다 옵시다. '
오늘 모임에 못나온 진욱아우님이 보고싶고,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