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19,311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4.47km
ㅁ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은 원하지 않은 일을 할 때도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조화를 맞춰나가야 한다.
Yame, Fukuoka Prefecture, Japan
time : Mar 17, 2025 10:25 AM
duration : 4h 4m 22s
distance : 11 km
total_ascent : 343 m
highest_point : 222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규슈올레6일차-5코스(야메)25.3.17(월) - 야메 5코스
11km, 3-4시간, 난이도 하
ㅇ 코스 소개
광활한 녹차밭에서 퍼져나오는 초록은 향기롭고, 따뜻하다. 구릉지의 완만한 곡선을 따라 걷는 내내 초록빛이 따라 다니는 그린 올레다.
후쿠오카현의 남서부에 위치한 야메시는 최고급 녹차로 꼽히는 교쿠로차의 산지로 딸기, 포도 등도 유명하다.
경상남도 거제시와 2012년부터 자매도시를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다.
길은 호시노강 남쪽이 바라다보이는 야마노이 공원에서 출발해서 야메고분군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도난잔고분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야메 지역에는 약 300기의 고분이 있는데, 이는 고분시대(500년대)에 북부 규슈 북부 지방 일대를 차지했던 츠쿠시노키미 이와이가 야메 지역에서 그 세력을 넓혔기 때문이다.
호시노강 북쪽, 표고 약 180m의 능선 위에 1191년에 (네고오성주)・(구로키스케요시)의 정부인 에게서 태어난 장남, (가와사키사다무네)에 의해서 축성된 이누오 성터를 지나면 이 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메중앙대다원에 이른다.
야메중앙대다원은 총 면적 65ha에 이르는 곳으로, 저 멀리 펼쳐진 차밭이 압권이다. 넓디 넓은 녹차밭, 작은 녹차잎들의 싱그러움에 발걸음은 가볍다.
녹차밭 너머로 펼쳐진 야메시 전경과 대조되어 이 길이 더욱 평화롭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야메 교쿠로차는 햇차의 새싹이 올라올 무렵 차광 재배를 해 찻잎의 떫은맛을 줄이고 감칠맛을 늘린 차로 최고의 고급차로 꼽힌다.
녹차밭을 빠져나와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는 방식이 독특한 옛날 스타일의 사이다(라무네)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은 식료품이 나타난다.
말없이 고분을 지키듯 서있는 벚꽃나무들이 고분 주변을 따라 늘어서있다.
고분을 등지고 가만히 앉아 호흡을 고른 후 걸었던 길의 풍경들을 되짚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종점에 이른다.
ㅇ 코스
야마노이공원~도난잔고분~이노우성터~야메중앙대다원~이치넨지절~에사키식품~마루야마즈카고분~야메재활병원앞~이야토야마역사문화교류관
ㅇ 숙소
호텔 AZ 후쿠오카 야메로 이동-7,040엔(2층침대 기준), 8,140엔(트윈베드)
05:00 알람소리에 맞춰서 일어났다.
일본에 온지도 6일째다.
몸이 5시에 맞춰지는지 소변도 타이밍이 딱 맞는다.
오늘은 현재 2도, 오후에 7도다.
굉장히 추운 날씨다.
보온을 잘 해야한다.
06:00 오늘도 식당에서 맛있는 아침 조식시간을 가졌다.
된장국과 고등어, 명란젖은 나의 최애식품이다.
맛있을 땐 꼭 과식이다.
' 식사는 적당히, 조심스럽게 식사하자! '
08:30 호텔 출발이다.
날씨가 추워서 출발시간을 좀 늦췄다.
- 9시에 출발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30분 당긴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다.
08:40 자, 호텔 출발,
오늘도 고속도로를 탔다가 또 한번 실수했다.
20분 추가다.
09:20 이와토산 역사문화교류관 올레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여기서 야마노이공원으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 곳에서 이 곳 주차장까지 걸어오면 된다.
야마노이공원으로 가기위해서 버스를 타느냐, 택시를 부르느냐 등 의견이 엇갈려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결국 지나가는 택시를 붙잡아 탔다.
그런데 택시에 부착된 네비게이션버전이 낮아서 그런지 야마노이공원이 나타나지 않는다.
기사님도 나이도 많은 것 같고 길치? 수준이다.
결국 신프로의 구글지도를 보면서 안내해드렸다.
우리가 서둘러서 그랬는지 구글지도에 목적지를 잘못 찍어서 안내했다.
택시가 출발해서 떠나기 전에 다시 붙잡았다.
순간적이었지만 잘못된 사실을 금방 확인한 이프로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금전적으로 조금 손해가 있었지만 천만다행이다.
10:20 그래도 안전하게 목적지에 잘 도착했다.
여행중에 이런 실수는 늘 있을 수 있다.
" 신프로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전혀 문제 없습니다. "
그리고 출발점 근처 미니스탑 야매 야마우치점에 들어갔다.
아 곳에서 5코스 야메코스 스템프를 찍었다.
10:29 자, 드디어 5코스 시작점(Start 표식)에 왔다.
우리가 가는 코스에 미니스탑 야마우치점이 있다.
10:36 간식과 물을 사기 위해서 다시 한번 더 들어갔다.
10:45 사적 동남산고분에 왔다.
고분 굴에 한번 들어가 봤다.
옛날에 경주에서 고분 속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11:05 대미성지전망대에 왔는데, 나무에 가려서 무망소다.
' 주변 나무 가지 정비를 하지 않아서 전망대라고 하기에 부끄럽다. '
사전에 알았으면 이 곳에 힘들여서 올 필요가 없다.
11:41 야메중앙대다원 전망대 언덕으로 왔다.
광활한 녹차밭이 아주 잘 보인다.
이 곳에 앉아서 쉴만한 건축 폐자제가 있다.
편의점에서 사온 빵과 물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12:31 ' 일념사 ' 절 앞에 왔다.
이 곳은 택시를 타고 잘못내렸던 곳이다.
'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되겠지요? '
12:47 팔녀미녹원에 들렀다.
구경만하고 가려고 했는데, 이 곳에서 소바를 먹고 가자고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대로 결정했다.
Green tea soba set(800엔)를 4인분 주문했다.
소바가 녹색 우동처럼 보인다.
덤으로 녹차와 녹차 약밥이 따라 나왔다.
불과 한시간 6분 전에 빵과 음료수를 먹고 또 소바와 약밥을 먹으려니 배가 많이 부르다.
약밥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싸서 가져가기로 했다.
' 그런데 이 약밥을 언제 먹지? '
오늘도 과식으로 고생하게 생겼다.
13:35 미녹원 출발,
"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 인사하는 여직원의 따뜻한 인사에 기분이 참 좋다.
14:30 암호산고분 화장실 앞에서 5코스 야메올레를 종료했다.
14:34 아침에 주차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숙소로 간다.
여기서 숙소는 아주 가깝다.
14:45 AZ 호텔 후쿠오카 야메로에 왔다.
" 기사님들,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공교롭게도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여분의 트윈룸이 한 개 밖에 없고, 또 나와 전프로가 쓰게 됐다.
양보하려고 해도 고집불통이다.
방값은 똑같이 내야한다.
혜택받은 만큼 더 지불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어제처럼 차액(5,500×2=11,000원)을 회비에 플라스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송금하고나니 마음이 편안하다.
' 신-이 프로님, 배려해 주신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합니다! '
오늘의 트윈실은 어제의 트윈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그래도 올레길 걷기에 이 정도면 원더풀이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일지 정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