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17,153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2.89km
ㅁ 나이들수록 역지사지가 힘들어진다. 우리는 70대다.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나만 옳고 상대는 틀리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가장 나쁜 사고방식이다.
Tagawa County, Fukuoka Prefecture, Japan
time : Mar 15, 2025 8:35 AM
duration : 3h 20m 14s
distance : 7.9 km
total_ascent : 274 m
highest_point : 344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규슈올레4일차-3코스(지쿠호.가와라)25.3.15(토) - [ ] 규슈올레3코스 지쿠호 가와라
이 길은 대나무숲이 참 대단하다.
공짜 지팡이도 있다.
11.5km. 4~5시간, 난이도 중
ㅇ 코스 소개
103년 전의 경관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사이도쇼역을 시작으로, 산촌 아야마지구의 경관을 즐기며 해발 303m의 산 정상에 오르면, 사이도쇼 지구의 파노라마와 가와라산의 박력 넘치는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미야바루 지구에서는 철도사진의 명소로 유명한 제2기베가와 교량 (통칭: 로쿠주샤쿠)을 볼 수 있으며, 가와라 신사에는 「산왕석」이라는 큰 바위(파워스팟)가 있다. 역사・자연・열차를 전부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ㅇ 코스
JR사이도쇼역~아야마언덕~가미마부~60척철교~모토코간지 큰녹나무~가와라신사~JR가와라역
걷기를 마치고 우리차로 비엔토스 호텔(52km, 1시간 15분) 까지 운전해야 한다.
- 이 지방에서는 함박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숙소를 구하는데 주말에는 5~10배 가격입니다.
₩ 반드시 사전 예약! 필수!
ㅇ 숙소
호텔 비엔토스(4코스에 위치)- 12,528엔, 아침 조식 포함.
05:00 기상,
4시부터 깨기 시작했다.
오늘은 2층 침대라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참 불편했다.
그래도 내가 먼저 2층에서 자는 것이 내 맘을 편하게 만들어주니 일단은 마음이 편하다.
05:50 일단 식당으로 내려간다.
식당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다.
어제와 달리 식권을 체크하는 아가씨가 없다.
식사후에 주고가면 되겠다.
모두들 제 시간에 내려와서 함께 식사를 하니, 건강체크는 눈맞춤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온다.
배낭 속에 우산과 비 옷은 필수다.
07:30 주차장에서 모두가 상쾌한 하루를 다짐한다.
' 비가 엄청 오네요! '
07:40 차량을 타고 JR 가와라역에 쉽게 잘 왔다.
가깝기도 하고, 어제 쌩고생한 후광? 이다.
-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렌트할 때는 반드시 네비게이션 한글 옵션과 성능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계약해야한다.
JR 사이도쇼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한 정거장인데, 차표 한 장에 210엔 이다.
어디가나 역무원이 없고 자판기가 역무원을 대신한다.
물어보는데 익숙한 우리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08:19 열차가 왔다.
08:26 사이도쇼역에 도착했다.
08:36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센 편이다. 비가림을 위해 완전무장을 해야한다.
- 신발이 젖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신발 스패치를 안했다가 많이 후회했다.
내일은 무조건 스패치 장착이다.
체감온도가 대단히 낮다.
좀 더 보온이 되는 옷으로 입어야겠다.
등산로 시설이 미비해서 산길을 올라가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09:15 아야마 언덕 정상에 올라왔다.
여기까지 너무나 힘들게 올라왔기 때문에 다음에 또 산길을 탈까봐 걱정스럽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산길이 대단히 미끄럽다.
스틱이 진흙에 박히면 잘 빠지지도 않는다.
스틱 연결부위가 빠져버리기도 해서 계속 신경을 써야한다.
' 마치 일본 음식의 한 종류인 ' 낫또같은 길 ' 이다.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팍팍 받았다.
조심 조심 내려왔는데도 하산길에 한번 나가떨어졌다.
다행히도 바윗돌이 아닌 진흙 바닥이라서 다치지 않고 흙만 잔뜩 묻혔다.
더욱 더 조심하고 내려왔다.
10:04 모두가 휴식을 갈구하던차에 쉴만한 정자가 나타났다.
모두가 흠뻑 젖은 생쥐꼴이라서 춥기도 하고, 허기도 심해서 소주가 땡긴다.
팩소주 400ml를 나눠 마셨다.
나 혼자서 200ml 정도를 마셨더니 은근히 취한다.
덕분에 몸은 많이 풀렸다.
기분도 한층 업된다.
11:10 가와라역 5분전 거리에 있는 음식골목 라면집에 들렀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라멘! 을 외친다.
라면 한그릇에 750엔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추운 길에서 라면은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한 종류이다.
이곳의 라면은 평소 내가 집에서 먹던 맛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솔직히 비교하자면 집에서 먹던 라면이 훨씬 맛있다.
11:55 JR가와라역으로 무사히 되돌아왔다.
12:10 이제 비엔토스 호텔을 향하여 출발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토요일이다.
도로도 많이 정체되고 갈 길도 멀다.
' 두 분 운전자님, 안전운전 부탁드립니다! '
13:42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
어제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순식간에 길을 놓쳐서 쌩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은 일반도로를 타고 왔다.
다행히 이박사와 신박사의 환상적인 합작으로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 두 분에게 열열하게 박수를 보냅니다. '
비엔토스 호텔은 3성급이고 넓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오후 3시에 체크인한다고 하니 한시간 20분 정도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잘 됐다.
일지정리를 해야겠다.
14:40 우리에게 체크인하라고 싸인을 준다.
15:30 우리방에서 오늘의 중간평가를 시작했다.
사실은 평가는 핑게고, 추운 날씨에 너무 많이 떨어서 몸을 녹이는 차원에서 빨간소주 한잔+한잔+ ...... 이다.
근데 평가가 과거, 현재, 미래의 세상살이에 대해서 넘나들고 있다.
소주팩 네다섯개(빨간소주 200ml)가 넘어간다.
안되겠다.
세 친구가 어울릴 시간을 주고 나는 빨리 샤워를 하고 마주해야겠다.
16:30 우리방에서의 1차 좌담회는 여기서 끝, 17:00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근방 20분 거리 내외의 음식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17:00 로비에서 고전신이가 다 모였다.
자, 오늘의 저녁 만찬을 향하여 GO GO ! 하려고 했더니, 택시타고 가야 하니까 기다리란다.
17:15 택시 승차,
호텔에서 대형차를 불러줘서 기본요금이 810엔부터 시작한다.
- 비싸다는 타령을 했다가 나중에 이 프로한테서 면박을 받았다.
혼나도 싸다.
반성한다.
17:30 이 집(채련본점:숯불꼬치구이구이전문점) 을 겨우 찾았다.
10분 동안 헤맸다.
주말에 이자카야 음식점을 찾는게 정말 어렵다.
한국 같지 않다.
모두가 전부 예약하고 오는 문화다.
- 아니다. 이자카야는 무조건 예약이다.
그리고 누군가 주방장하고 대화를 할 수 있어야 음식주문이 가능하다.
꼬치구이와 함께 맛있게 그리고 신나게 먹고 마셨다.
많이 취해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왔다.
19:20 숙소에 와서 다시 술판이 벌어졌다.
이젠 술자리가 끝나고 자야 되는데 ......
전-신 프로님 둘이서 어깨동무하고서 술을 마신다.
나는 술상무가 되었다.
우리 방에서만 200ml 팩소주 10개 정도, 포도주 한 병이 사라졌다.
신프로가 화장실에서 넘어졌다.
내가 달려가서 부축하고 나오려는데, 힘이 부친다.
전프로도 놀라서 달려와 둘이서 힘들게 부축했다.
그 바람에 술판이 끝났다.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고 피로감도 높아졌지만 얻은 것도 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는데 서로 마음 속에 작은 앙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 털어냈다.
역지사지 하는게 참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노여움이 쉽게 일어난다.
노인일수록 남보다는 자기 생각부터 한다.
그래도 입밖에 내뱉고 풀 수 있어서 다행이다.
모두 잘 주무시고 내일 건강하게 일어납시다.
- 실패했다.
너무나 힘들게 일어났다.
정말 힘들고 고생스런 하루였다.
무사히 잠자리에 들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