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14-1코스역방향(서광~저지)24.12.31(화)

제주올레14-1(저지~서광)24.12.31(화) - 어제 저녁에는 기분좋게 곡차 한 잔 했다. 오늘은 모처럼 늦게 일어났다. 6시 알람이 계속 울린다. 어제 저녁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의 걷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오늘은 피로회복 차원으로 가장 가까운 14-1코스를 선택했다. ㅁ 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강정동산~저지 곶자왈~문도지오름 입출구~저지 상수원~오설록 녹차밭 9.6km, 난이도 하 ㅁ 교통 제주BT, 252, 253, 254 파랑버스 ~ 동광환승정류장2, 저지리사무소[동] 하차, ㅁ 날씨 온도 7도~9도, 체감온도 5도, 40%, 북서풍 5m/s, 06:00 기상, 08:10 숙소 출발 08:15 제주BT, 08:20 151번 빨강버스 승차, 09:21 오설록 하차, 09:34 올레14-1코스, 오설록 스템프 위치로 왔다. 오늘은 아침에 곶자왈의 정기를 받고 시작하기 위해서 역방향(오설록~저지)으로 걷기로 했다. - 이것이 치명적인 실수라는 것을 금방 알아챘다. ㅠㅠ 곶자왈로 들어와서 숲속의 시원한 공기를 마셔보니, 어제 마신 술이 깨는 것 같다. 오늘 이 곳에 참 잘 왔다. 청량한 공기가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준다. 또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12월 31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호젓하고 좋다. 10:12 볏바른 궤 간판 앞에 섰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터널형 용암동굴로, 이 곶자왈은 생태적 가치 뿐만아니라 제주 4.3과 같은 역사적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10:40 딱 쉴만한 곳이다. 저지산불감시초소 앞 사각정자 쉼터다. 사람이 근무하는 흔적은 없고, 가끔 순시하는 정도로 생각된다. 현재 바람은 세찬 얼굴풍아다. 햇빛은 내 뒤에 있고, 그림자는 내 앞에 있고, 약한 오르막 경사길이다. 비바람이 몰아쳤다면 상당히 고전했을 것이다. 11:04 올레14-1 중간스템프, 문도지오름 입구에 왔다. 11:19 문도지오름 정상에 올라왔다. 오름을 올라오는데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오름이 높지 않기도 하고, 오름 입구까지 이미 꽤 올라온 셈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오름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완전한 북풍이다. 얼굴이 아프다. 이 상태로 계속 바람을 맞는다면 바람든 무우처럼 내 몸도 바람들까 걱정이다. 만일 영하의 날씨였다면 어땟을까? 혹시 오설록으로 되돌아가지 않았을까? ㅁ 바람 방향 선택 올레14-1코스, 12.31(화), 완전한 겨울철 날씨다. 이 때는 결코 역방향으로 걷지 말라. 온 몸에 바람들기 쉽다. 숲길을 걷는데, 왠 카니발 차량족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 다닌다. 나중에 알고보니 6명 쌍쌍인데, 한 쌍은 신혼족이고. 두 쌍은 젊은 부부 가족이었다. 제주에 이 보다 더 환상적인 관광지가 수두룩한데, 왜 이런 숲길로 차를 몰고 왔다 갔다 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고 다니는가? ' 성급하게 설익은 정보를 얻고 관광하는게 아닌지 ...... ? ' ' 정말 왕짜증이다! ' 이들의 악행? 을 한경리 곶자왈이 끝나고, 저지 곶자왈 근처에서도 또 만났다. 12:32 ' 미술카페 쌤 ' 에 왔다. 쉬었다 갈만한 좋은 곳인데, 사방이 뻥 뚫려서 바람이 너무 세차다.다. 앉아서 몇 분 있으면 무조건 감기 딱이다. 걷기 방향을 잘못 잡은 것에 대해서 계속 후회하면서 걸었다. 12:44 드디어 다왔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 전에는 공식안내소 안에서 시간표를 보며 기다리면 됐는데, 오늘따라 문이 닫혀있다. 이런 날은 추워서 벌벌 떠는 올레꾼 한 두명을 위해 문 좀 열어두면 안되나요? 나도 모르게 원망이 나온다. 찬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기약없는 버스를 기다리느라고 쌩고생이다. 마을버스도 있고, 관광지 순환버스도 있는데, 도데체 왜 안오는거야? 저지리사무소앞 버스정류장은 사방이 뚫려 있어서 겨울 북풍이 몰아치고 있다. 당연히 버스 안내 디스플레이도 없다. 13:13 드디어 820-2번 관광순환 노랑버스가 왔다. ' 구세주같다! ' 한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무려 33분이나 기다렸다. 이런 날 버스운행시간을 미리 알 수는 없을까? 다음에는 안내사님께 꼭 물어봐야겠다. 13:38 동광4 bs에서 282번 파랑 버스(23개, 44분)를 탔다. 이건 기다린지 3분만에 왔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빈자리가 1도 없다. 14:20 제주BT에 왔다. 14:26 속이 약간 쓰리다. 찬바람을 너무 많이 맞고나니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어제 마신 술의 후유증이다. 가마솥순대국집에 들어왔다. 내 속풀이에는 고기국수가 제격이다. " 사장님.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뵙겠습니다. " " 아이구, 감사합니다. " 여사장님이 환하게 웃는다. 오늘 가장 잘한 일이다. 오늘도 걷기를 무사히 끝냈다. ' 오늘은 더욱 감사한 하루! '

Hiking/Backpacking

ㅁ 오늘의 총걸음수 17,942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3.59km
Seogwipo-si, Jeju, South Korea
dlrtks photo
time : Dec 31, 2024 9:30 AM
duration : 3h 14m 52s
distance : 9.6 km
total_ascent : 188 m
highest_point : 283 m
avg_speed : 3.3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제주올레14-1(저지~서광)24.12.31(화) - 어제 저녁에는 기분좋게 곡차 한 잔 했다. 오늘은 모처럼 늦게 일어났다. 6시 알람이 계속 울린다. 어제 저녁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의 걷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오늘은 피로회복 차원으로 가장 가까운 14-1코스를 선택했다. ㅁ 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강정동산~저지 곶자왈~문도지오름 입출구~저지 상수원~오설록 녹차밭 9.6km, 난이도 하 ㅁ 교통 제주BT, 252, 253, 254 파랑버스 ~ 동광환승정류장2, 저지리사무소[동] 하차, ㅁ 날씨 온도 7도~9도, 체감온도 5도, 40%, 북서풍 5m/s, 06:00 기상, 08:10 숙소 출발 08:15 제주BT, 08:20 151번 빨강버스 승차, 09:21 오설록 하차, 09:34 올레14-1코스, 오설록 스템프 위치로 왔다. 오늘은 아침에 곶자왈의 정기를 받고 시작하기 위해서 역방향(오설록~저지)으로 걷기로 했다. - 이것이 치명적인 실수라는 것을 금방 알아챘다. ㅠㅠ 곶자왈로 들어와서 숲속의 시원한 공기를 마셔보니, 어제 마신 술이 깨는 것 같다. 오늘 이 곳에 참 잘 왔다. 청량한 공기가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준다. 또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12월 31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호젓하고 좋다. 10:12 볏바른 궤 간판 앞에 섰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터널형 용암동굴로, 이 곶자왈은 생태적 가치 뿐만아니라 제주 4.3과 같은 역사적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10:40 딱 쉴만한 곳이다. 저지산불감시초소 앞 사각정자 쉼터다. 사람이 근무하는 흔적은 없고, 가끔 순시하는 정도로 생각된다. 현재 바람은 세찬 얼굴풍아다. 햇빛은 내 뒤에 있고, 그림자는 내 앞에 있고, 약한 오르막 경사길이다. 비바람이 몰아쳤다면 상당히 고전했을 것이다. 11:04 올레14-1 중간스템프, 문도지오름 입구에 왔다. 11:19 문도지오름 정상에 올라왔다. 오름을 올라오는데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오름이 높지 않기도 하고, 오름 입구까지 이미 꽤 올라온 셈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오름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완전한 북풍이다. 얼굴이 아프다. 이 상태로 계속 바람을 맞는다면 바람든 무우처럼 내 몸도 바람들까 걱정이다. 만일 영하의 날씨였다면 어땟을까? 혹시 오설록으로 되돌아가지 않았을까? ㅁ 바람 방향 선택 올레14-1코스, 12.31(화), 완전한 겨울철 날씨다. 이 때는 결코 역방향으로 걷지 말라. 온 몸에 바람들기 쉽다. 숲길을 걷는데, 왠 카니발 차량족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 다닌다. 나중에 알고보니 6명 쌍쌍인데, 한 쌍은 신혼족이고. 두 쌍은 젊은 부부 가족이었다. 제주에 이 보다 더 환상적인 관광지가 수두룩한데, 왜 이런 숲길로 차를 몰고 왔다 갔다 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고 다니는가? ' 성급하게 설익은 정보를 얻고 관광하는게 아닌지 ...... ? ' ' 정말 왕짜증이다! ' 이들의 악행? 을 한경리 곶자왈이 끝나고, 저지 곶자왈 근처에서도 또 만났다. 12:32 ' 미술카페 쌤 ' 에 왔다. 쉬었다 갈만한 좋은 곳인데, 사방이 뻥 뚫려서 바람이 너무 세차다.다. 앉아서 몇 분 있으면 무조건 감기 딱이다. 걷기 방향을 잘못 잡은 것에 대해서 계속 후회하면서 걸었다. 12:44 드디어 다왔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 전에는 공식안내소 안에서 시간표를 보며 기다리면 됐는데, 오늘따라 문이 닫혀있다. 이런 날은 추워서 벌벌 떠는 올레꾼 한 두명을 위해 문 좀 열어두면 안되나요? 나도 모르게 원망이 나온다. 찬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기약없는 버스를 기다리느라고 쌩고생이다. 마을버스도 있고, 관광지 순환버스도 있는데, 도데체 왜 안오는거야? 저지리사무소앞 버스정류장은 사방이 뚫려 있어서 겨울 북풍이 몰아치고 있다. 당연히 버스 안내 디스플레이도 없다. 13:13 드디어 820-2번 관광순환 노랑버스가 왔다. ' 구세주같다! ' 한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무려 33분이나 기다렸다. 이런 날 버스운행시간을 미리 알 수는 없을까? 다음에는 안내사님께 꼭 물어봐야겠다. 13:38 동광4 bs에서 282번 파랑 버스(23개, 44분)를 탔다. 이건 기다린지 3분만에 왔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빈자리가 1도 없다. 14:20 제주BT에 왔다. 14:26 속이 약간 쓰리다. 찬바람을 너무 많이 맞고나니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어제 마신 술의 후유증이다. 가마솥순대국집에 들어왔다. 내 속풀이에는 고기국수가 제격이다. " 사장님.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뵙겠습니다. " " 아이구, 감사합니다. " 여사장님이 환하게 웃는다. 오늘 가장 잘한 일이다. 오늘도 걷기를 무사히 끝냈다. ' 오늘은 더욱 감사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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