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에필로그
모든게 좋을 수는 없다. 내가 애용하는 기사님점심뷔페에서는 늘 TV로 정치뉴스를 크게 틀어 놓는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정치뉴스는 일단 사람들의 정서를 갉아먹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나같은 찐보수는 요즘 정치뉴스가 정말 싫다. 헤프닝성 게엄은 서너시간만에 끝났는데, 대통령과 장관들 때려잡기는 도데체 언제쯤 끝날까?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해서라는데, 반 수 넘는 우리 같은 사람은 국민이 아닌가 보다. 오직 이재명 패거리를 위한,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위한 쇼 일 뿐이다. 여사장님께 식사중 밥맛 떨어지는 정치뉴스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손님들이 좋아해서 틀어놨다고 대답하셨다. 내 생각에는 여사장님이 정치뉴스를 즐기는 성향이신 것 같다. " 사장님, 맛있는 식사에는 감성있는 음악이 어떨까요? "
ㅁ 오늘의 총걸음수 32,044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4.22보
ㅁ 내가 듣기싫은 소리는 내가 받지 않으면 말한 사람에게 되돌아간다.
화내면 말려든다.
실은 말은 받지 말라!
말한 사람이 도로 가져간다.
Jeju, Jeju, South Korea
time : Dec 27, 2024 7:00 AM
duration : 7h 21m 56s
distance : 19.5 km
total_ascent : 666 m
highest_point : 193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제주올레18코스(제주원도심~조천)24.12.27(금) - 오늘은 올레18코스를 걷는다.
오늘 18코스를 완주하면 사실상 제주올레를 다섯번째 완주하는 셈이다.
19코스는 중간스템프 하나를 남겨둔다. 적당한 시기에 중간스템프를 찍을 생각이다.
ㅁ 코스
김만덕기념관~사라봉정상(망양정)~별도봉산책길~화북포구~삼양해수욕장-중간스템프~시비코지~닭모루~연북정~조천만세동산 공식올레안내소
18.7km, 6~7시간, 난이도 중~상
ㅁ 오늘의 날씨
5~7도, 체감온도 3도, 30~40%, 북서풍 5m/s
해안가 바람이 아주 세기때문에 서 추위를 많이 탈 것 같다.
ㅁ 교통
(가는편)
제주BT, 332번 파랑버스(8개, 12분) 승차, 도보 5분, 김만복기념관(간세라운지×관덕정분식);
(오는편)
조천만세동산에서 도보 4분, 조천환승정류장(조천우체국), 급행 101번 빨강버스(7개, 31분), 제주BT
또는
조천만세동산bs, 201번 파랑버스(32개, 42분), 제주BT
04:40 기상
06:30 제주BT
06:40. 332번 파랑버스(8개, 12분) 승차,
3분전인데도 332번 파랑버스가 버스정류소 디스플레이에 뜨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출발 2분 전에 슬그머니 왔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서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 이런 경우도 있네? '
06:52 동문시장[남] 하차,
07:00 김만복 기념관 앞에서 올레엡을 켰다.
어제 28코스 시작 스템프를 미리 찍었기 때문에 곧바로 걷기 시작했다. 올레길을 연속으로 걸을 때는 이런게 좋다.
07:12 주정공장수용소 4.3 역사관광장을 지난다.
일제때 친일기업으로 유명하던 곳이다.
4.3 사태 때 가장 많은 양민들이 이 곳에 수용되었다고 한다.
07:18 칠머리공원을 지난다.
이 곳에서는 어민들의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 매년 2월1일 영등굿을 지낸다고 한다.
07:52 망양정까지 올라왔다.
사라봉 전망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라봉으로 올라오는 계단은 배려의 상징이다.
돌계단 하나의 폭은 거의 1m 정도
이고, 그것도 계단이 아닌 자연적인 길을 별도로 만들어놨다.
80대 노인도 천천히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길이다.
그래도 계단도 많고 상당히 높아서 숨차게 올라왔다.
사라봉공원은 건입동 주민은 물론 근방 주민, 제주원도심 주민을 위한 건강지킴이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추운 겨울 새벽에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단 올라올 수 있는 이들만 건강을 단련할 수 있다.
건강은 노력하는 사림만이 지킬 수 있다.
08:52 얫 곤을동 터를 지난다.
제주 4.3 사건 때 마을 주민들이 몰살 당해서 지금은 마을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참 슬픈 과거가 아닐 수 없다.
09:11 화북포구를 지나고 있다.
09:16 해신사에 왔다.
해신사 주차장 옆에는
화북동 용천수 안내도(9개)가 있다.
일일히 다 적을 수는 없다.
안드렁물, 어른물(남탕), 큰짓물, 금돈지물, 큰이물, 남자목욕탕, 쇠물, 고래물, 서펜물(아랫물) 이 있다고 한다.
옛날 화북포구는 엄청나게 큰 어촌이었나보다.
규모는 설촌 유래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ㅁ 오늘 잘한 일
이 곳에서 부터 완전한 등뒷풍? 이 분다. 천만다행이다.
걸어갈 때 앞에서 부는 바람은 얼굴풍, 뒤에서 부는 바람은 등뒷풍이라고 작명했다.
걷는 동안 두고 두고 잘한 일이다.
09:48 벌(파도가 칠)랑(물결이 일) 포구, 벌랑 새각시물을 지나고 있다.
벌랑 1, 2, 3, ..... 길로 지명이 써 있다.
10:05 삼양해수욕장에 왔다.
그런데 해수욕장이 사라졌다?
해변 모래가 있을 곳에는 이글대는 파도만 널름거린다.
삼양파도극장, 또는 삼양 파도관광지 ...... ? 라고 해야 되지 않나?
' 아, 한겨울 쌀쌀한 날씨에 해안모래가 사라지는 삼양해수욕장이라 ...... ! 마음이 아프다! '
10:14 삼양해수욕장CU에 들렀다.
이거야말로 신의 한 수다!
왠만한 스타벅스보다 낫다.
1,500원 짜리 아메리카노에 사은품으로 웨하스 케이크까지 선물로 주네요?
경치도 쥑이고요!
CU, 왠일이지?
여기 CU에서 사은품이라고 비스켓(Biscoff)을 하나 사은품으로 준다. 어쨋든 기분이 좋다.
커피와 비스켓은 좋은 조합이다.
CU에서 준 비스켓을 다 먹고, 어제 다이소에서 산 웨하스 과자를 같이 먹었는데, 아주 좋다.
그런데 여직원 분께 조금 미안하다.
뜨거운 물 한 잔 받아갈 수 있을까?
' 여직원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떠납니다. '
10:50 삼양해수욕장 중간스템프 위치에 왔다.
11:08 원댱봉 둘레길 입구로 올라왔다.
331번 파랑버스 종점 차고지가 바로 옆에 있다.
11:50 닭머루해안 명소, 러브 퍼 플라넷 쉼터(폐비닐로 만든 의자 쉼터)다.
갈길 바쁜 올레 나그네여!
그대가 아무리 바빠도, 바람이 몰아치고 파도가 바위를 때려도 쉬어갈 수 밖에 없는 곳 ...... 이라네!
12:16 입간판의 설명을 읽고, 닭머루 해안길 정자 사진을 제대로 찍어봤다.
이번 올레길에 닭머루 라는 뜻을 제대로 이해했다.
12:28 삼양동 사람들이 제삿밥울 먹으러 온다는 신촌 마을이다.
12:42 신촌 포구 큰물을 지난다.
사진도 찍어봤다.
12:52 미영이네 조천점(한식)을 지나 ' 추락위험-구름다리 ' 를 건넌다.
그런데 가깝고 안전한 포장도로를 제외하고 하필이면 왜 미영이네를 지나가게 할까?
이 곳을 지나가는 구름다리는 바다쪽으로 돌출된 지역에 있어서 위험하고도 감기들기 딱 좋은 곳인데 ...... ?
13:20 수암정, 조천초등학교 근처,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된 쉼터는 처음 봤다.
한번 앉아봤다.
' 조천마을 이장님은 뉘신지요? '
ㅁ 조천은 용천수가 나오는 곳이 정말 많은 지역이다.
제주올레코스에서 가장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용천수 탐방길도 생겼나 보다.
13:40 올레18코스 무료카페 자연장에 들어왔다.
올레16코스 ' 셀프카페 펍 ' 에서 감동받은 것 이상이다.
이런 곳이 있다는걸 오늘에야 알았다.
섬세한 세필 감각으로 소꿉쟝난걈처럼 아기자기하게 잘도 꾸며놨다.
남자 사장님은 글을 쓰고 계셨다.
진정 멋진 예술가이자 재능기부자이시다.
음악은 왜 이렇게 좋은가?
램블러 트립에 소리 한자락 담아봤다.
주인장은 마치 음악카페 디제이 자 시인인 것 같다.
'올레18코스의 최고 멋쟁이! '
' 이름 - 성치도
희망의 길을 디자인하는 멋진 당신
입니다. '
14:06 조함해안로-하동회관 근처 를 걷는데, 올레엡에서 코스를 벗어났다는 알림음이 들린다.
기끔 이런 일이 있다.
코스변경을 해놓고 엡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않은 것 같다.
이 곳을 일부러 스크린샷으로 저장했다.
조천연대, 연대해장국 에 오니 이제야 길이 일치된다.
14:20 올레18코스 종점, 19코스 시작점에 다 왔다.
공식안내소가 대단히 크다.
신축한지 4년이 됐다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친절한 안내사님이 얼굴도 예쁘시다.
일부러 밖에 나와서 " 선생님, 추운데 들어오셔서 몸 좀 녹이고 천천히 가세요. " 하신다.
14:31 조천만세동산버스정류소에 왔다.
오자마자 1분만에 201번 파랑버스(32개, 42분)가 왔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은데, 일진도 좋다.
15:14 제주BT 도착했다.
오늘은 버스안에서 꿈까지 꾸면서 왔다.
덕분에 내릴 때 피로도 풀렸고,ㅠ 개운하다.
15: 18 오늘도 기사님점심부페로 왔다.
점저를 마치고 마트에 가서 먹거리 몇 가지를 사 가지고 가야겠다.
- 아니다.
급할 것 없다. 내일 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