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ya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Sep 23, 2025 8:22 AM
duration : 7h 41m 56s
distance : 7.7 km
total_ascent : 904 m
highest_point : 1609 m
avg_speed : 1.3 km/h
user_id : miraekimty
user_firstname : 태연
user_lastname : 김
🔹️한계령휴게소-삼거리- 귀떼기청봉
🔹️晴, 13도, 風 3m, 정상은 無風
🔹️05:00 출발- 08:05 휴게소 도착
이른 아침이라 곳곳에 짙은 안개로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해진다.
힘들고 어렵게 고생해서 올랐는데
곰탕이면 어쩌나... 기대와 우려는
반반이고 좋은 運이 있을거란 긍정
모드로 출발이다. 1시간을 오르자
날은 더 밝아지고 나뭇잎 사이로
햇살과 건너편 산의 속살이 훤히
보여서 기분은 업되고 몸은 가볍다.
가파르고 끝없는 돌계단에 심신은
지치지만, 연보라색 금강초롱과
투구꽃 등 아름답고 예쁜 야생화들이 곳곳에서 산객의 눈길과 발길을 잡고
힐링의 여백을 채워준다.
2시간만에 한계령삼거리 조망대 도착
이다. 걱정했던 곰탕 안개는 사라지고 천하절경 설악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
오니, 우와~ 감탄이 절로나온다.
설악이 그토록 자랑하고 뽐내는 공룡
능선과 용아장성 등 자연의 박물관이
선물처럼 내품에 안겨주니 허허로운 가슴이 벅차다.
인증샷과 허기를 채우고 귀떼기청봉
향해서 숲속을 파고든다.
1300 고지대 나뭇잎들은 푸르름을
잃고 잎사귀 가장자리는 얇은 황금빛
이 슬며시 번지고 있다.
곧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설악을 물들
게 하고 산객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향연을 펼치겠지요.
듣던대로 너덜길이 어찌나 너덜너덜
한지, 단 한 치의 실수도 방심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지뢰밭이나 다름없는
극한의 너덜길이다.
매우 위험하고 조심스럽지만 사방의
조망이 절경이라 즐감하느라 촌음도
피로감도 휘리릭이다.
정상에서 조망하는 건너편 가리봉과
주걱봉, 저멀리 천상화원의 점봉산,
대승령과 안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봉점암과 백담사, 설악의 최고 피크인
대청봉을 비롯한 사방의 아스라한 산그리메가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라
으뜸이라는 말도 부족할 것 같다.
우리 둘 뿐인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인증샷 못해 아쉬웠는데, 마침 젊은
미국 청년 다섯 올라와 서로 주고
받고했기에 기념을 챙겼다.
대부분 山의 하산은 좀 수월하다만,
本 너덜길 하산은 위험성도 크고
후반전이라 힘도 빠져 결코 수월
하지 않고 더 힘들었다는...ㅠ
짝꿍이 잠시 부주의로 너덜길에
넘어져 잠시 초긴장했는데...
다행스럽게 금방 일어났다.
나 또한 너덜길에 어찌나 애쓰고
힘들었는지 무릎에 말썽이 생겼다.
그나마 큰 말썽이 아니라 보호대
착용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조심
조심 잘 마무리 하였기에 오늘도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