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che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y 31, 2025 8:29 AM
duration : 4h 26m 14s
distance : 10.5 km
total_ascent : 1030 m
highest_point : 1918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anfcjfja77
user_firstname :
user_lastname :
오랜만에 지리산천왕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그 장엄하고 평화롭던 모습이 반가웠지만 지리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한 풍경은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산자락 곳곳에 산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잿빛으로 변한 나무들 그을린 대지위에 여전히 아픔이 스며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한켠이 먹먹 해졌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모두 깊은 상처를 입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은 여전히 웅장했고 천왕봉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금씩 회복해 가는 자연처럼 그곳의 모든 생명이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산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