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지? 램블러를 수 년 데불고 다녀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 데, 어제 해파랑길 9코스를 지진하게 완보한 후, 트립기록을 마칠려고 하니, 기록이 엄따. 어디 하루이틀 해 보는 거라면 실수로 작동하는 걸 잊었다고 하겠지만... 항상 두루누비 시동을 먼저 걸고, 달아서 바리 램블러 시동을 거는데... 어쨌거나 가다가 잘 멈추는 두루누비라도 끝까지 따라온 걸 다행시럽게 여기기로 하고, 억지춘양 램블러 새 트립에 기록을 올릴 참인데, 잘 될련지 몰라다. 부디 잘 돼야 될텐데... 전 날처럼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민락역으로... 동해선 벡스코역에서 7시40분 망향행은 보내고 54분 태화강행에 오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볼 것, 몬볼 것, 꼭 기억해야할 것, 두번 다시는 기억하기 실흔 것들이 있지만... 어쨌던 태화강역에서 내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울산시내버스 711번에 올라, 일산해수욕장에서 내린다. 참 마이 발전했따. 계획대로 출렁다리가 먼저다. 9시부터 개장이니, 시간도 적당하다. 이미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다. 대부분 60대 이상 분들로 단체가 많다. 몰라 앞에는 쫌 젊은 남녀가 간다. 희희낙낙... 눈에 거슬리지만 우짜것노? 선입선출, 몬저 온 늠 우선 원칙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아닌가? 방법은 하나, 추월하모 된다. 짜게 문 늠이 물캔다꼬, 경쟁사회는 존 기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두루누비, 램블러 순으로 앱을 작동한다. 일산해변에서 출발,현대중공업 담벼락, 주전봉, 정자항까지 9코스는 19km로 다소 긴 거리에 산봉오리도 거친다. 가벼운 맘으로 9코스만 풀로 땡기기로... 일단, 해파랑길쉼터에 들러, 작년 12/9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표한 후, 일산해변을 벗어 나자 곧바로 현중 담벼락캉 싸움이다. 몇 군데가 있다. 포철 담벼락도 그러코... 남목에서 주전봉으로,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썬한 동해가 발아래 펼쳐진다. 이런 맛이다. 혹자는 비싼 밥 묵고 미친 짓이다 할지 몰라도... 주전갯가로 내려서면 잊지못할 곳이 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이곳을 지났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몸으로 카페에 들러 빙수를 시켰다. 망고빙수, 첨 들어본 빙수다. 값에 비해, 양도 맛도 만족할 수준이었다. 이후로 썰빙에 가모 단골메뉴가 됐다는 전설... 오늘은 시간이 거시기 하여 폰에만 담고... 이제부턴 정자씨랑 만날 때까졍 해변을 따라서 편안하게 가면 된다.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경험상 저만치 모퉁이만 돌면 정자씨가 미소로 다가오리라 기대했는데, 복병이다. 노선이 변경됐다. 해변길을 두고 왼짝으로 꺽어 우가산 까치봉을 오르란다. 몰라의 짤븐 머리로는 이해불가다. 지금까지도 심들게 걸었는데, 모퉁이만 돌면 정자씨가 기다리는뎅, 지친 순례객들 해병대 신병훈련소도 아이고, 뭐하는 짓인지 몰라다. 순간 결정장애 모드돌입... 완보는 오래 전에 떴고, 전에 통과한 길이니, 여기서 마무리 해도 누가 시비걸거나, 모라쿨 사람도 엄따. 스탬푸 획득에도 이상없콩... 편하게 가자, 아니다, 노선을 바꾼 덴 그만한 사연이 있을 터, 심들고 지쳐도 따라가자? 그래, 나가 누고? 몰라다. 몰라는 저지르고 보는 사고뭉치다. 잠시 망설이다가 노선대로 따라 가기로... 후회도 여러번 했다. 벌써 정자씨를 만나서 회포를 풀고 있을낀데, 사서 고생한다꼬. 오르고 보니, 기냥 잘 따라 왔다는 생각이다. 항상 그래왔지만... 까치봉을 내려 다시 해변길이다. 저만치 하얀 아치 아래서 정자씨가 기다리리라. ㅋㅋ 피니쉬 아치가 아이고, 새로 생긴 인도교다. 정자씨는 코리안 타임을 몬견디는 성격인지라 기대도 안했지만, 휑하니 찬바람만 남기공... 10시31분에 시동을 걸어, 19시04분 끝날 때까지 무려 8시간 33분, 23.55km, 평속 3.72km 오늘도 무사완보를 자축하면서, 무한한 성취감 속에 멋진 기억의 한 페이지를 넘긴다~~

Hiking/Backpacking

Busan, South Korea

time : Apr 17, 2025 5:12 AM

duration : 0h 25m

distance : 0.2 km

total_ascent : 4 m

highest_point : 108 m

avg_speed : 0.6 km/h

user_id : choejh0911

user_firstname : 몰라

user_lastname : 최

왜 이러지? 램블러를 수 년 데불고 다녀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 데, 어제 해파랑길 9코스를 지진하게 완보한 후, 트립기록을 마칠려고 하니, 기록이 엄따. 어디 하루이틀 해 보는 거라면 실수로 작동하는 걸 잊었다고 하겠지만... 항상 두루누비 시동을 먼저 걸고, 달아서 바리 램블러 시동을 거는데... 어쨌거나 가다가 잘 멈추는 두루누비라도 끝까지 따라온 걸 다행시럽게 여기기로 하고, 억지춘양 램블러 새 트립에 기록을 올릴 참인데, 잘 될련지 몰라다. 부디 잘 돼야 될텐데... 전 날처럼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민락역으로... 동해선 벡스코역에서 7시40분 망향행은 보내고 54분 태화강행에 오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볼 것, 몬볼 것, 꼭 기억해야할 것, 두번 다시는 기억하기 실흔 것들이 있지만... 어쨌던 태화강역에서 내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울산시내버스 711번에 올라, 일산해수욕장에서 내린다. 참 마이 발전했따. 계획대로 출렁다리가 먼저다. 9시부터 개장이니, 시간도 적당하다. 이미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다. 대부분 60대 이상 분들로 단체가 많다. 몰라 앞에는 쫌 젊은 남녀가 간다. 희희낙낙... 눈에 거슬리지만 우짜것노? 선입선출, 몬저 온 늠 우선 원칙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아닌가? 방법은 하나, 추월하모 된다. 짜게 문 늠이 물캔다꼬, 경쟁사회는 존 기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두루누비, 램블러 순으로 앱을 작동한다. 일산해변에서 출발,현대중공업 담벼락, 주전봉, 정자항까지 9코스는 19km로 다소 긴 거리에 산봉오리도 거친다. 가벼운 맘으로 9코스만 풀로 땡기기로... 일단, 해파랑길쉼터에 들러, 작년 12/9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표한 후, 일산해변을 벗어 나자 곧바로 현중 담벼락캉 싸움이다. 몇 군데가 있다. 포철 담벼락도 그러코... 남목에서 주전봉으로,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썬한 동해가 발아래 펼쳐진다. 이런 맛이다. 혹자는 비싼 밥 묵고 미친 짓이다 할지 몰라도... 주전갯가로 내려서면 잊지못할 곳이 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이곳을 지났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몸으로 카페에 들러 빙수를 시켰다. 망고빙수, 첨 들어본 빙수다. 값에 비해, 양도 맛도 만족할 수준이었다. 이후로 썰빙에 가모 단골메뉴가 됐다는 전설... 오늘은 시간이 거시기 하여 폰에만 담고... 이제부턴 정자씨랑 만날 때까졍 해변을 따라서 편안하게 가면 된다.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경험상 저만치 모퉁이만 돌면 정자씨가 미소로 다가오리라 기대했는데, 복병이다. 노선이 변경됐다. 해변길을 두고 왼짝으로 꺽어 우가산 까치봉을 오르란다. 몰라의 짤븐 머리로는 이해불가다. 지금까지도 심들게 걸었는데, 모퉁이만 돌면 정자씨가 기다리는뎅, 지친 순례객들 해병대 신병훈련소도 아이고, 뭐하는 짓인지 몰라다. 순간 결정장애 모드돌입... 완보는 오래 전에 떴고, 전에 통과한 길이니, 여기서 마무리 해도 누가 시비걸거나, 모라쿨 사람도 엄따. 스탬푸 획득에도 이상없콩... 편하게 가자, 아니다, 노선을 바꾼 덴 그만한 사연이 있을 터, 심들고 지쳐도 따라가자? 그래, 나가 누고? 몰라다. 몰라는 저지르고 보는 사고뭉치다. 잠시 망설이다가 노선대로 따라 가기로... 후회도 여러번 했다. 벌써 정자씨를 만나서 회포를 풀고 있을낀데, 사서 고생한다꼬. 오르고 보니, 기냥 잘 따라 왔다는 생각이다. 항상 그래왔지만... 까치봉을 내려 다시 해변길이다. 저만치 하얀 아치 아래서 정자씨가 기다리리라. ㅋㅋ 피니쉬 아치가 아이고, 새로 생긴 인도교다. 정자씨는 코리안 타임을 몬견디는 성격인지라 기대도 안했지만, 휑하니 찬바람만 남기공... 10시31분에 시동을 걸어, 19시04분 끝날 때까지 무려 8시간 33분, 23.55km, 평속 3.72km 오늘도 무사완보를 자축하면서, 무한한 성취감 속에 멋진 기억의 한 페이지를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