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san-si,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time : Jul 26, 2025 10:48 AM
duration : 4h 50m 58s
distance : 10.7 km
total_ascent : 825 m
highest_point : 680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너만 가야산이냐?
나도 가야산이야~
똑같은 이름의 가야산이 합천에도 있고 충남 서산에도 있고 전남 광양에도 있는데 오늘은 서산의 가야산을 다녀왔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서산의 낮기온이 37도를 웃도는 찜통 날씨에 얼마전 장마에 등산로가 유실되여 엉망진창이 되는 바람에 완전 생고생을 하게 되였다.
가야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로는 별로 훼손되지 않아 그럭저럭 걸었지만 이후의 구간은 흙이 씻겨지고 바같으로 드러난 가파른 너덜길과 자갈밭길에 발목과 발바닥이 욱신욱신거리고 무릎에 통증도 심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더운 날씨에 먹지 말아야할 더위까지 먹게되니 완전 죽을 맛이다.
배는 고픈데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고 졸음이 쏟아지고 졸리는 눈꺼풀은 저절로 감겨지기를 반복한다.
더위를 먹으면 졸리다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더위를 단단히 먹은듯 싶다.
다행히 오늘은 산악회에서 특식으로 삼계탕을 제공해 주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