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South Korea
time : Jun 28, 2025 7:42 AM
duration : 11h 13m 51s
distance : 25.3 km
total_ascent : 866 m
highest_point : 372 m
avg_speed : 2.9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그저께는 땡볕 더위에 하도 많이 고생을 해서 오늘은 하루종일 흐리고 오후늦게 비소식이 있다는 예보를 철썩같이 믿고 집을 나섰는데 왠걸 이른 아침부터 푹푹 찌는 찜통 더위와 쨍쨍 내려 쬐이는 뜨거운 햇볕이 장난이 아닙니다.
구름은 커녕 맑은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얄미운 하루였습니다.
게다가 바람 한점없는 고요한 날씨에 그늘없는 땡볕은 걷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숨이 턱턱 막힐듯 호흡이 거칠어 집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걷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질 않고 회동호 둘레길 편백나무 숲속엔 북적북적 시끌벅적 웃고 떠드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 옵니다.
나도 숲속 그늘에 앉아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오늘은 갈맷길을 마무리하는 날이라서 기어서라도 범어사까지는 걸어야 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우여곡절 끝에 갈맷길 69군데 스탬프를 모두 찍을수 있었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더위에 지쳐서 자꾸만 주저 앉게 되다보니 휴식시간이 2시간 30분을 훌쩍 넘기게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되였지만 간신히 갈맷길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게 되였네요.
내년엔 이른봄 일찌감치 시작해서 여름이 오기전에 후딱 끝내 보려고 생각중인데 뜻대로 잘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강행군에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몇일 푹 쉬면서 또 다른 여정의 해파랑길 도전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