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South Korea
time : Mar 14, 2025 9:25 AM
duration : 7h 52m 22s
distance : 12.6 km
total_ascent : 668 m
highest_point : 821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햇볕이 따스하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도 포근한 기온에 걷기 좋은 날씨였지만 금정산 고당봉 산마루엔 세찬 바람이 인정사정없이 매몰차게 불어오는 날이였습니다.
키큰 나무를 스치고 지나는 바람소리가 유난히 스산하게 크게 들려오고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느껴지는 다소 서늘한 날이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 나로서는 오히려 시원하니 상쾌함이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
금정산의 진달래는 만개하려면 아직은 한참 멀어 보이지만 하산길에 들려본 수목원의 봄꽃들은 한결같이 예쁘게 피여나고 있네요.
적게 살아온 세월은 아니였지만 영춘화와 풍년화는 난생처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걷기 편한길은 제쳐두고 다소 까칠한 바윗길 코스를 걸어 봤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부르는 명칭도 다양합니다.
엄지척 바위 고인돌 바위 나비바위 연꽃바위 주먹바위 깍두기 바위 햄버거 바위 등등 금정산에서만 볼수있는 명품 바위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오늘도 명품 바위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겨 보았습니다.
저 바위들도 무슨 사연이 있을꺼라고 말입니다.
생명을 불어 넣기라도 한다면 구구절절 지난 세월의 이야기가 들려 오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네 인간들보다 더 많은 세월속에 온갖 모진 풍파를 겪어온 바위들이니 그만큼이나 사연도 많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