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6차(The end)

낙동정맥 당고개~외항재 단석산에서 멀리 백운산, 고헌산을 바라보니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이라 그런지 너무 멀게 느껴졌다. 21km 남짓 가야 저길 도착한다니ㅠㅠ 하지만 한걸음한걸음 꾸준히 내딛는 걸음이 결국은 나를 그곳에 다다르게 하더라는~ 단석산 왕복 이후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다 마을을 지날 때 임도를 따를까 하다 지도에 표시된 등로를 찾아 가보니 개인집 축대 위로 등로가 있고 시그널도 있어서 잘 찾아갈 수는 있었지만 오르는 길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럽고 가파르다. 그래도 잠시 조망도 볼 수 있고 낙동의 마지막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더 산길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엔 충분했다. 백운산 오름길과 능선부는 빙판이 많았지만 아이젠없이 걸을 만 했고 바람이 거세서 사진찍기는 어려웠다. 그간 지나 온 대부분의 낙동정맥길이 조망이 없었는데 영알구간을 앞두니 멋진 조망이 나타나서 좋기도 했다. 특히 동서 방향으로 우뚝 솟아 올라 쭉 뻗은 문복산능선은 뭔가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모습! 백운산 하산길은 오름에 비하면 완만한 내리막이라 편안했고 고헌산 오르는 길은 방화선을 따라 오르는데 멀리서 봤을 때 반짝반짝하던 바로 그곳이었는데 빙판이 완전 빙판이나 돌이 있어 오르는데는 문제 없었다. 고헌산 정상부는 다행히 백운산보다 바람이 약해서 잠시 머물러도 그리 춥지는 않았으나 외항재 방면 하산길은 나무계단이 나오기전까지 빙판이라 아이젠없이는 많이 위험했다. 아니나 다를까 고헌산 오를 때 부터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누군가 다쳐서 이송을 위해 왔으나 심한 바람으로 헬기구조가 어려워 결국 소방대원들이 들 것으로 하산해서 이송하는 모습을 봤다. 항상 조심조심, 안전하게 산행하고 겨울철에는 배낭에 아이젠을 꼭 챙겨서 다닙시다. 지난 22년 6월 산악회 따라 영알 2개 구간, 부산지역 2개 구간에 발 걸음을 했다가 시작된 낙동정맥을 작년 6월 낙동정맥분기점에서 출발해서 이번에야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홀로 낙동을 한다니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지난 여름 길도 잘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과 수많은 벌레와 거미물림, 찜통더위에 등등 쉽지는 않았으나 뭐라 표현하기 힘든 낙동의 매력이 있었다. 태백을 지나 봉화, 영양, 청송 비록 조망이 없는 구간이나 낙동정맥 최고의 구간이라 생각한다. 부디 오래오래 그 울창한 자연이 잘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었던 20차까지의 낙동정맥을 마무리한다.

Hiking/Backpacking

Gyeongju-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mcjranger photo
time : Feb 23, 2025 7:15 AM
duration : 9h 30m 50s
distance : 27.4 km
total_ascent : 2363 m
highest_point : 1065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mcjranger
user_firstname : 광수
user_lastname : 장
낙동정맥 당고개~외항재 단석산에서 멀리 백운산, 고헌산을 바라보니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이라 그런지 너무 멀게 느껴졌다. 21km 남짓 가야 저길 도착한다니ㅠㅠ 하지만 한걸음한걸음 꾸준히 내딛는 걸음이 결국은 나를 그곳에 다다르게 하더라는~ 단석산 왕복 이후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다 마을을 지날 때 임도를 따를까 하다 지도에 표시된 등로를 찾아 가보니 개인집 축대 위로 등로가 있고 시그널도 있어서 잘 찾아갈 수는 있었지만 오르는 길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럽고 가파르다. 그래도 잠시 조망도 볼 수 있고 낙동의 마지막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더 산길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엔 충분했다. 백운산 오름길과 능선부는 빙판이 많았지만 아이젠없이 걸을 만 했고 바람이 거세서 사진찍기는 어려웠다. 그간 지나 온 대부분의 낙동정맥길이 조망이 없었는데 영알구간을 앞두니 멋진 조망이 나타나서 좋기도 했다. 특히 동서 방향으로 우뚝 솟아 올라 쭉 뻗은 문복산능선은 뭔가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모습! 백운산 하산길은 오름에 비하면 완만한 내리막이라 편안했고 고헌산 오르는 길은 방화선을 따라 오르는데 멀리서 봤을 때 반짝반짝하던 바로 그곳이었는데 빙판이 완전 빙판이나 돌이 있어 오르는데는 문제 없었다. 고헌산 정상부는 다행히 백운산보다 바람이 약해서 잠시 머물러도 그리 춥지는 않았으나 외항재 방면 하산길은 나무계단이 나오기전까지 빙판이라 아이젠없이는 많이 위험했다. 아니나 다를까 고헌산 오를 때 부터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누군가 다쳐서 이송을 위해 왔으나 심한 바람으로 헬기구조가 어려워 결국 소방대원들이 들 것으로 하산해서 이송하는 모습을 봤다. 항상 조심조심, 안전하게 산행하고 겨울철에는 배낭에 아이젠을 꼭 챙겨서 다닙시다. 지난 22년 6월 산악회 따라 영알 2개 구간, 부산지역 2개 구간에 발 걸음을 했다가 시작된 낙동정맥을 작년 6월 낙동정맥분기점에서 출발해서 이번에야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홀로 낙동을 한다니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지난 여름 길도 잘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과 수많은 벌레와 거미물림, 찜통더위에 등등 쉽지는 않았으나 뭐라 표현하기 힘든 낙동의 매력이 있었다. 태백을 지나 봉화, 영양, 청송 비록 조망이 없는 구간이나 낙동정맥 최고의 구간이라 생각한다. 부디 오래오래 그 울창한 자연이 잘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었던 20차까지의 낙동정맥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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