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an-gun, Jeonbuk State, South Korea
time : Mar 15, 2025 10:33 AM
duration : 2h 57m 31s
distance : 3 km
total_ascent : 588 m
highest_point : 855 m
avg_speed : 1.3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2025.3.15.(토) 구봉산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제1봉부터 4봉까지 인사 후 구름다리 건너서 5봉부터 8봉까지 터치를 하고 돈내미재에서 깔딱 고개를 올라 구봉산 천왕봉(1002m)에서 천황사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바랑재에서 양명마을로 회귀하였다.(트랭글 기준 5.2km, 오류 발생)
지난 밤 숙취와 함께 새벽을 달려 구봉산 주차장에게 도착하니까 멀리서 왔다고 먼지 날리지 않도록 밤새 내린 봄눈이 능선따라 하얗게 반긴다.
세번째 탐방이라서 숨바꼭질하는 봉우리들이 낮설지 않고 제2의 인생길 좋은 파트너가 될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서 더 행복했다.
능선 따라 줄지어 선 9개 암석 봉우리들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 형상이라 ‘연꽃산‘이라고도 불리는데, 흐릿하지만 천왕봉에서 바라보이는 마이산 암수 쌍봉우리와 덕유능선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황홀하였다.
지난 2018년 3월 BAC와 함께 클린 산행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들어선 등산로의 초입부터 약통을 비롯한 다양한 쓰레기가 낙엽을 헤집고 고개 들며 챙겨서 가달라고 반긴다.
구름정에서는 녹슬어가는 황도 캔이, 돈내미재의 조릿대 숲에서는 1.5리터 생수병 묶음이, 천왕봉 오르는 데크 아래에서는 부탄 가스 통 등이, 천왕봉 정상석 근처에서는 수를 놓은 듯한 각종 쓰레기가 반겼기에 클린 봉투가 넘쳐 클린 바구니에 매달았는데 흔들리는 느낌과 어깨를 누르는 무게만큼 비양심 산객들을 대신하여 구봉산 산신령에게 속죄하였다.
#클린산행 #131차 #구봉산 #천왕봉 #버리면싫어요 #주우면좋아요 #자연이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