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eo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Feb 2, 2025 9:41 AM
duration : 3h 1m 39s
distance : 3.7 km
total_ascent : 361 m
highest_point : 652 m
avg_speed : 1.6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금강산 화암사 가기 전 좌틀하여 쌀바위, 시루떡 바위를 지나서 설악산 북쪽 끝이자 금강산 1만 2천봉 중 제1봉인 신선대(643m)에 안긴 후 낙타 바위에 들렀다가 회귀하였다. (트랭글 기준 4.0km)
금강산 화암사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울창한 송림이 반겨 주고 신선대에 오르면 북설악 일대와 신선봉 등 금강의 산자락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발 아래로 수바위와 화암사, 고성 쪽 동해바다가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신선대를 지나 낙타바위에서 보면 울산바위를 필두로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거대한 봉우리들이 흰옷을 입고 어깨동무하며 늘어서 반짝였다.
잠시나마 속계의 시름을 잊고 선계의 신선이 된 듯 삶의 기쁨을 축복하고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연발하였다.
내용물이 가득찬 꽁꽁 언 생수병을 겨울용 클린 산행 장비인 칼로 찢어서 속을 비우며, 이끼가 터잡은 발바닥만 남은 헌신짝, 선글라스 렌즈 하나 등 산 쓰레기를 줍줍하면서 호젓한 코스임에도 양심을 버린 사람들에게 속상해 하실 산신령님에게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2025년에는 산행을 하면서 가져온 물건들을 버리거나 흘리는 사람이 없어서 클린 활동 허탕치는 날이 많아지길 소원해 본다.
#클린산행 #123차 #북설악 #신선대(성인대) #울산바위 #화암사 #수바위 #버리면싫어요 #주우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