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Oct 2, 2025 9:24 AM
duration : 0h 14m 15s
distance : 1.2 km
total_ascent : 6 m
highest_point : 71 m
avg_speed : 5.4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아침을 먹고 도서관까지 걸었다. 이제는 걷는데 이골이 났다. 한 시간 반쯤 걸리는 길은 한강변을 지나 성내천을 따라 걷다가 올림픽 공원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공기가 시원해서 땀도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2주 전에만 해도 여름이 언제 가나 했는데, 가을이 소리 없이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는 것을 보았다.
풀 덤불 속에 쑥부쟁이 꽃이 피었고, 때를 놓친 박주가리 꽃도 보인다. 뚱딴지 (돼지감자) 꽃이 활짝 피었다. 모두 가을에 피는 꽃들이다. 올림픽 공원에는 해국(海菊) 꽃이 피기 시작했고 화살나무 잎새는 벌써 붉게 물들었다. 성내천변에는 백일홍 꽃이 활짝 피었다. 계절의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눈으로 그리고 피부로 가을을 느낄 수 있겠다.
언제 갈지 모르는 가을을 맞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