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국립수목원

4호선 진접역에서 30분을 기다려서 21번 버스를 탔으나, 그 버스는 경복대학교 잎에 있는 차고지로 들어가고, 그 다음 버스는 1시간 후에나 배정되어 있다고 한다. 지도를 보고 걸어서 가면 얼마나 걸리는가 보니 1시간 30 분쯤 걸린다고 하기에 과감하게 걷기로 마음먹고 뙤약볕 아래로 발을 딛는다. 한낮의 태양볕이 정수리에 쏟아진다. 길은 남양주시의 큰 도심을 지난다. 주소는 남양주시 팔야리라고 하는데 건물 가게에는 광릉이라는 간판이 많이 보이는 것은 이곳이 세조의 무덤인 광릉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식당가에는 파키스탄 식당도 보인다. 거리에도 동남아에서 온 듯한 검은 피부를 갖고 까칠하게 수염을 기른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요즘은 소규모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노동력이 없으면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는 말이 실감난다. 이들은 이렇게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고향에 송금을 하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여기서 우리나라 말과 글을 배우고 적응하며 살다가 귀화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다. 도심을 벗어나 다리를 건너니 전에 걸었던 낯익은 탐방로가 나타난다. 부평 생태습지를 지나고 탐방로는 봉선사천을 따라 이어진다. 지난번 장마때 내린 폭우로 탐방로가 많이 유실되었다. 날씨가 매우 뜨겁지만 가끔 나무 그늘이 있어 땀을 식혀준다. 봉선사 입구에 가니 차들이 북적거리고 통행인도 늘었다. 주차장에서는 주차 관리인과 차 운전자간 큰소리가 오가는데, 별일도 아닌 것을 갖고 다투는 모양새다. 더운 날씨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절 앞에 있는 연 밭에 예쁘게 핀 홍련, 백련을 둘러보았다. 오후 6시에는 연꽃축제를 한다고 무대장치를 꾸미느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립수목원으로 가는 탐방로가 많이 부서져서 폐쇄되어 있다. 약 500 미터 정도 차가 다니는 길을 걸어야 했다. 국립수목원 습지에는 해오라비난초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카메라를 메고 온 사람들이 대단한 작품이라도 찍는 듯 몹시 뽐내면서 분주하게 셔터를 눌러댄다. 수목원에는 가을꽃이 피기 시작했다. 마타리 노란 꽃이 하늘거리고, 짙은 자줏빛 산비장이꽃도 한창이다. 작년에 여기서 처음 보았던 뻐꾹난초도 많이 피었다. 전에는 무심코 보았던 대청부채 꽃 앞에 사진사들이 모여 있기에 다가가니 그들은 모두 카메라를 거치대에 걸쳐놓고 카메라 렌즈는 대청부채 꽃을 겨누고 있기에 물어보니, 지금 막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꽃은 오후 4~5시경에 피었다가 밤 10시경에 진다고 하니, 꽃 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꽃인가 보다. 대청부채 꽃이 피고 있는 동안 열대 식물관 온실에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Walking

Namyangju-si, South Korea
bethewise photo
time : Aug 24, 2025 11:58 AM
duration : 5h 51m 38s
distance : 14.2 km
total_ascent : 140 m
highest_point : 151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4호선 진접역에서 30분을 기다려서 21번 버스를 탔으나, 그 버스는 경복대학교 잎에 있는 차고지로 들어가고, 그 다음 버스는 1시간 후에나 배정되어 있다고 한다. 지도를 보고 걸어서 가면 얼마나 걸리는가 보니 1시간 30 분쯤 걸린다고 하기에 과감하게 걷기로 마음먹고 뙤약볕 아래로 발을 딛는다. 한낮의 태양볕이 정수리에 쏟아진다. 길은 남양주시의 큰 도심을 지난다. 주소는 남양주시 팔야리라고 하는데 건물 가게에는 광릉이라는 간판이 많이 보이는 것은 이곳이 세조의 무덤인 광릉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식당가에는 파키스탄 식당도 보인다. 거리에도 동남아에서 온 듯한 검은 피부를 갖고 까칠하게 수염을 기른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요즘은 소규모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노동력이 없으면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는 말이 실감난다. 이들은 이렇게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고향에 송금을 하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여기서 우리나라 말과 글을 배우고 적응하며 살다가 귀화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다. 도심을 벗어나 다리를 건너니 전에 걸었던 낯익은 탐방로가 나타난다. 부평 생태습지를 지나고 탐방로는 봉선사천을 따라 이어진다. 지난번 장마때 내린 폭우로 탐방로가 많이 유실되었다. 날씨가 매우 뜨겁지만 가끔 나무 그늘이 있어 땀을 식혀준다. 봉선사 입구에 가니 차들이 북적거리고 통행인도 늘었다. 주차장에서는 주차 관리인과 차 운전자간 큰소리가 오가는데, 별일도 아닌 것을 갖고 다투는 모양새다. 더운 날씨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절 앞에 있는 연 밭에 예쁘게 핀 홍련, 백련을 둘러보았다. 오후 6시에는 연꽃축제를 한다고 무대장치를 꾸미느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립수목원으로 가는 탐방로가 많이 부서져서 폐쇄되어 있다. 약 500 미터 정도 차가 다니는 길을 걸어야 했다. 국립수목원 습지에는 해오라비난초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카메라를 메고 온 사람들이 대단한 작품이라도 찍는 듯 몹시 뽐내면서 분주하게 셔터를 눌러댄다. 수목원에는 가을꽃이 피기 시작했다. 마타리 노란 꽃이 하늘거리고, 짙은 자줏빛 산비장이꽃도 한창이다. 작년에 여기서 처음 보았던 뻐꾹난초도 많이 피었다. 전에는 무심코 보았던 대청부채 꽃 앞에 사진사들이 모여 있기에 다가가니 그들은 모두 카메라를 거치대에 걸쳐놓고 카메라 렌즈는 대청부채 꽃을 겨누고 있기에 물어보니, 지금 막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꽃은 오후 4~5시경에 피었다가 밤 10시경에 진다고 하니, 꽃 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꽃인가 보다. 대청부채 꽃이 피고 있는 동안 열대 식물관 온실에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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