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dney, New South Wales, Australia
time : Apr 20, 2025 8:14 AM
duration : 10h 35m 1s
distance : 8600 km
total_ascent : 16887 m
highest_point : 12037 m
avg_speed : 837.4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봉황새
중국의 기서(奇書) 중 하나인 산해경(山海經)을 보면 봉황(鳳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 기록에 따라 그 모습이나 특징은 어느 정도 다르지만 대략 이런 모습이다. 닭과 학의 모습을 합쳐 놓은 몸이고 인의예지를 고루 갖추었으며 벽오동 나무에만 깃들고 대나무 씨만 먹고 살며 감천(甘泉)이 아니면 물을 마시지도 않는다. 한 번 날개 짓에 남해까지 천 리를 날아갈 수 있다.
이 상상의 새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희망의 상징이었을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새를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상상력마저 왕이나 지체 높은 사람들이 독차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선들은 이 봉황을 타고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그들은 학(鶴)도 타고 기분이 내키면 봉황도 탔을 것이다.
비행기(飛行機)
1901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에 관한 기본적인 원리를 발명하였고 1903년 처음으로 비행 실험에 성공하였다. 1908년 전투용 비행기를 제작하게 되었다. 마침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이 실현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1970년에 설립되었다. 이제는 학이나 봉황을 타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 않아도 된다. 시드니에서 인천공항까지 약 8,000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날 수 있다. 그것도 약 30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비행기 안에서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잠도 자면서 편안하게 날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이제는 일상(日常)이 되었다. 가끔 세계 곳곳에서 비행기 사고 소식도 들리지만 일단 비행기를 타고 나면 그런 걱정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다만, 기내식이 어떠니 자리가 좁으니 하는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불과 100 여년 전에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나는 날개 옆 창 가에 자리를 잡았다. 긴 활주로를 달려서 날개 뒷면을 위로 올려 양력(揚力)을 높이면 비행기가 중력을 이기고 하늘로 솟구친다. 고도를 차츰 높여서 에베레스트 산보다 더 높은 약 10,000 미터 상공에 이르면 비행기는 수평을 유지한 채 일직선으로 날아간다. 구름조차 저 아래에 있고 북적거리는 인간 세상은 더 아래쪽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잠시 신선이 된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잠을 자다가 식사를 하고 영화도 한 편 보았다.
게임 폐인으로 살던 엠은 친가 사촌이 할아버지를 간병하고 집을 상속받자, 할머니의 유산을 받기 위해 할머니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새벽 5시부터 죽 장사 돕기, 끝나지 않은 병원 대기 줄 서기를 하며 할머니와 티격태격하던 엠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태국 가족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야기. 주인공은 대학 중퇴생 엠(빌킨 푸티퐁)이다. 할머니의 수백만 달러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엠은 게임 캐스터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말기암 환자인 할머니(우샤 세암쿰)를 돌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까다롭고 만족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사람으로 할머니의 마음을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M외에도 재산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 그는 시간이 다 되기 전에 할머니의 눈에 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경쟁에 뛰어든다.
태평양 상공을 날아 인천으로
뉴질랜드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시드니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적도를 지나 거의 일직선으로 태평양 상공을 날았다. 높이 11,000 미터 정도, 속도는 시속 900~1,000 킬로미터 정도이고 그렇게 8,600 킬로미터를 날았다.
시드니 공항을 오전 8시 20분경 (한국시간 9시 20분) 출발하여 인천 공항에는 오후 6시경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