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May 1, 2025 5:41 PM
duration : 1h 27m 2s
distance : 5.7 km
total_ascent : 56 m
highest_point : 58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긴 가뭄 뒤에 내리는 단비다. 성내천이 말라서 오도 가도 못하던 잉어 떼는 이제 안심하고 알을 낳을 수 있겠다.
비 핑게로 오랜만에 집에서 쉬었다. 소파에 누워서 낮잠도 잤다. 늙은 호박 껍질을 까다가 감자칼로 손가락을 베었다. 어렸을 때 같으면 그냥 소독을 하고 밴드를 붙이면 되었을 테지만, 이제는 쉽게 상하고 늦게 아무는 피부를 생각하여 얼른 동네병원을 찾았다.
비는 말끔히 개고 비 맞은 수목은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고라니는 새로 돋아나는 갈대 새싹을 맛있게 먹는다. 이제 봄도 무르익어서 아직 피지 않은 꽃들도 더이상 눈치보지 않고 서로 다투 듯 피어난다.